광주 소매유통업 경기 소폭 상승…경기 회복은 '미지근'
계절적 성수기·지방선거 특수 기대
지수는 기준치 하회…수익전망 하락
2분기 '소비심리 위축' 애로사항 예상
광주지역 소매·유통업 경기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상승은 기온 상승에 따른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6월 지방선거 특수 기대, 그리고 온라인·비대면 소비 확산 등의 호재가 맞물린 결과로 지수가 여전히 기준치(100)를 하회하는 등 본격적인 경기 회복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광주상공회의소는 광주지역 4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6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87'을 기록하며 전 분기(82)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고 17일 밝혔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매출전망지수(76→86)는 야외 활동 증가와 선거 특수 등 긍정적 요인이 반영되며 반등했다. 반면 수익전망지수(87→82)는 매출 개선 기대에도 불구하고 인건비·공공요금 등 고정비 상승과 비용 절감의 한계로 인해 오히려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매출 증가분이 비용 상승분을 상쇄하지 못하는 구조적 불황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태별로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구조적 우려가 교차했다. 슈퍼마켓(67→82)은 기온 상승에 따른 유동 인구 증가와 생필품 수요 회복 기대감으로 지수가 상승했으나,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에 따른 상권 경쟁 심화와 운영 비용 상승이 회복의 걸림돌로 지목됐다.
대형마트(100→100)와 백화점(100→100)은 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대형마트는 식품 중심 소비가 매출을 지지하고 있으나 고물가로 인한 수요 회복은 제한적이며, 백화점은 업체별 리뉴얼 및 브랜드 라인업 변화에 따라 체감 경기가 상이하게 나타났다. 반면, 편의점(71→65)은 점포 간 과당 경쟁과 인건비·공공요금 등 운영 비용 상승의 직격탄을 맞으며 업황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대외 여건 측면에서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역 유통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응답 업체의 59.6%가 중동 전쟁으로 인한 매입가 및 물류비 상승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쟁 여파에 따른 유가 및 환율 상승이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직결되고 있으나, 소비 침체로 인해 이를 판매가에 온전히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기업들의 경영 부담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중동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매출 영향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6.0%(위축 51.1%, 매우 위축 14.9%)가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고물가에 따른 실질 구매력 저하와 대외 불확실성 증대가 소비자의 심리적 위축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은 2분기 예상 애로사항으로 ▲소비심리 위축 및 내수 부진(61.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비용 상승(46.8%) ▲높은 물가(36.2%) ▲경쟁 심화(23.4%) 순으로 응답해, 고물가·고비용 구조에 따른 실질 영업이익 악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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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공회의소 채화석 상근부회장은 "2분기 체감경기가 소폭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환율의 동반 상승이 유통가에 강력한 비용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지역 실물 경제의 선순환을 위해 소비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마중물 정책과 더불어,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한계 상황에 직면한 소매유통업체들을 위한 맞춤형 경영 안정화 대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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