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게임]유튜버 평가에 긴장하는 게임사들…"흥행 영향 커"
붉은사막 판매량 500만장 돌파
인기 배경엔 '게임 유튜버'
신작 나올때마다 유튜버 평가 예의주시
엔씨, 게임 유튜버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기도
펄어비스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신작 '붉은사막'이 유튜버들의 호평에 힘입어 글로벌 판매량 500만장을 돌파하면서 신작에 대한 게임 유튜버 영향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붉은사막 제작진은 지난 15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붉은사막 글로벌 판매량이 500만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출시하고 26일 만에 판매량 500만장을 기록한 셈이다. 이는 한국 콘솔 게임 역사상 가장 빠른 판매 속도이기도 하다. 붉은사막은 출시 당일 200만장이 팔렸고 4일 만에 300만장, 12일차에는 400만장을 돌파했다. 붉은사막 제작진은 "게임을 응원해준 모든 회색갈기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붉은사막 인기의 배경엔 '게임 유튜버'가 있다. 유튜버들은 붉은사막에서 즐길 수 있는 여러 콘텐츠를 소개하면서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었다. 대표적인 예가 맨손 전투 및 레슬링 기술이다. 유명 프로레슬러 랜디 오턴의 레슬링 기술인 RKO, 크로스라인 등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병사들과 전투를 할 수 있다. 해외 게임 유튜버들도 붉은사막에서 프로레슬링 기술이 구현되는 것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붉은사막의 그래픽 역시 게임 유튜버들이 조명했다. 유명 오픈월드 게임 '레드 데드 리뎀션2'과 붉은사막의 그래픽을 비교하는 콘텐츠가 확산했다. 마이크 요크 전 락스타게임즈 시니어 애니메이터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붉은사막의 물 시뮬레이션이 레드 데드 리뎀션2보다도 낫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게임 이용자들은 펄어비스의 자체 개발 엔진 '블랙스페이스'에 관심을 가졌다.
출시 초반 혹평에 주가 급락하기도
하지만 붉은사막은 출시 초반 게임 유튜버들의 혹평에 시달리기도 했다. 가장 큰 지적은 조작감이었다. 게임 아이템을 줍기 힘들거나 복잡한 조작법 때문에 게임을 진행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혹평의 근거는 평가 점수였다. 글로벌 게임 평점 집계사이트 메타크리틱은 붉은사막의 출시 전날 78점이라는 기대 이하의 점수를 매겼다. 이에 펄어비스 주가는 출시 전날 하한가를 기록했다.
게임 신작이 유튜버들의 반응에 흔들리는 행태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최근 유튜브 이용자들이 많아지면서 영향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일부 유튜버들은 게임 운영, 과금 구조 등을 강하게 비판하는 방식으로 조회수를 끌어올리고 있어 게임 업계는 게임 유튜버로 인한 부정적인 여론 확산을 경계하고 있다.
엔씨는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영래기' 운영자를 허위 사실 유포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영래기가 유튜브를 통해 리니지 클래식이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들을 방치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는 게 엔씨 입장이다. 엔씨는 앞서 유튜브 채널 '겜창현' 운영자도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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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게임 콘텐츠가 유튜브에서 인기를 끄는 만큼 게임 이용자의 반응에 게임 흥행도 달려 있다"며 "다만 악의적인 평가가 게임 이용자 사이에서 인기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후 여론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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