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만에 6000명에서 7만5000명으로
법적 '근로자대표' 지위 확보
취업규칙 변경 차단·유니온샵 도입 계획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16,000 전일대비 1,500 등락률 -0.69% 거래량 18,079,322 전일가 217,500 2026.04.17 15:30 기준 관련기사 실적 장세 본격화…반도체 다음에 뜰 종목은? 삼성전자, 북미서 'AI 기반' 홈 라이프스타일 제시 1시간만에 2만명 털렸다…삼성전자, 임직원 개인정보 '무단수집' 직원 고소 지부(초기업노조)가 삼성전자 창사 이래 최초 과반노조 성립을 공식화했다.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초기업노조는 1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체 근로자의 과반수를 조합원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조합원 수는 지난해 9월 이전 약 6000여명에서 현재 7만 5000여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과반수 기준인 6만 4000여명을 웃도는 수치다. 노조는 지난 2월 고용노동부에 노사 공동질의서를 제출하는 등의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불과 7개월 만에 7만 4000여 명이라는 경이로운 성장을 이뤄낸 것은 삼성전자의 변화를 원하는 직원들의 절실한 목소리가 하나로 모인 결과"라며 "이제 더 이상 회사가 일방적으로 운영해온 노사협의회가 근로자를 대표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현행 근로기준법상 과반노조는 근로자대표로서 탄력적·선택적 근로시간제 등 핵심 근로조건에 대해 사용자와 직접 서면 합의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가진다.

노조는 과반노조로서의 교섭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근로자 전체의 근로조건 개선과 권익 보호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원천 차단, 조합원 중심 노사협의회 구성을 비롯해 입사 시 자동으로 노조에 가입되는'유니온샵' 제도 도입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과반의 힘은 곧 교섭의 힘이며, 숫자로 증명된 정당성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권익 향상을 쟁취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향한 압박 수위도 높였다. 최 위원장은 "과거 이 회장은 무노조 경영 폐기를 약속하며 대국민 사과를 했으나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진정한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이 회장이 직접 밖으로 나와 우리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23일 평택사업장에서 대규모 결기대회에 이어 다음 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AD

최 위원장은 "오는 23일 총 결기대회에 3만~4만명의 조합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8일 동안 파업을 진행했을 때 설비 백업을 고려하면 최소 20조원에서 30조원 규모의 손실이 회사 측에 있을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