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美·日·대만서 3나노 반도체 양산…5나노→3나노 전환
AI 수요로 동시 확충 결정
3나노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
헬륨·수소 조달 우려엔 "재고 충분"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내년부터 3나노(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기존 대만 공장 내 5나노 생산라인도 3나노 공정으로 전환한다.
17일 타이완뉴스, 포커스타이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전날 올해 1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인공지능(AI) 수요로 인해 내년부터 대만, 미국, 일본에 3나노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웨이 회장은 3나노 신규 공장의 동시 확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대만 남부 타이난 과학단지에 3나노 공장을 건설한다. 동시에 대만 내 기존 공장의 5나노 생산라인을 3나노 공정으로 전환해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애리조나 2공장은 3나노 공정을 채택해 내년 하반기에 양산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3나노를 채택한 일본 구마모토 2공장은 2028년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해당 생산 계획은 대만 정부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웨이 회장은 생성형 AI에서 에이전트형 AI로 전환하면서 첨단 반도체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며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고객사의 첨단 공정에 대한 강한 수요를 충족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주문이 경쟁사에 넘어가지 않도록 막대한 설비투자를 통해 3나노 생산 확대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2나노 공정 제품은 대만 신주와 가오슝 등 공장에서 올해 4분기에 양산될 것이라고 웨이 회장은 밝혔다. 2세대 나노시트 트랜지스터 구조를 채택한 최첨단 A14(1.4나노) 공정은 2028년 양산될 예정이다.
웨이 회장은 또 TSMC의 2분기 매출이 1조1300억 대만달러(약 40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1분기 대비 10% 증가한 수준이다. 연간 매출은 고성능 컴퓨팅(HPC)용 칩 수요 증가에 힘입어 30% 이상 성장해 약 5조600억대만달러(약 237조10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중동전쟁으로 특수가스 등 원료 조달 우려가 커진 것과 관련해서는 웬델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헬륨과 수소 등 특수가스 재고가 충분하다"며 "전쟁으로 인한 공급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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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TSMC는 전일 1분기 순이익이 5725억대만달러(약 26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망치인 5424억대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341억대만달러로 35.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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