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빅데이터 분석…금연 후 '체중 유지' 시 골절 위험 감소

새로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남성 흡연자의 경우 금연 자체만으로는 골절 위험이 줄지 않지만, 체중을 유지하면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금연 이후 체중이 감소하면 골절 위험이 오히려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상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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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2009~2015년 사이 새로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남성 흡연자 4만3564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대상자는 지속 흡연군과 금연군으로 나뉘었으며, 금연군은 다시 체질량지수(BMI) 변화에 따라 체중 유지·증가·감소군으로 세분화됐다.

분석 결과, 금연군 전체는 지속 흡연군과 비교했을 때 골절 위험이 유의하게 낮아지지 않았다. 그러나 금연 후 체중을 유지한 경우 전체 골절 위험은 22%, 고관절 골절 위험은 45% 낮아졌다.


반면 금연 후 체중이 감소한 경우에는 전체 골절 위험이 47% 증가했고, 고관절 골절 위험은 2배 이상 높아졌다. 체중이 증가한 경우에도 위험 증가 경향은 있었지만 통계적으로 뚜렷하지는 않았다.

제2형 당뇨병을 새로 진단받은 남성 흡연자를 대상으로 금연 이후 체중 변화에 따른 골절 위험을 분석한 결과. 금연 후 체중을 유지한 경우 지속 흡연자 대비 골절 위험이 약 22% 감소한 반면, 체중이 감소한 경우에는 오히려 골절 위험이 최대 14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및 설명 : 연구팀 제공

제2형 당뇨병을 새로 진단받은 남성 흡연자를 대상으로 금연 이후 체중 변화에 따른 골절 위험을 분석한 결과. 금연 후 체중을 유지한 경우 지속 흡연자 대비 골절 위험이 약 22% 감소한 반면, 체중이 감소한 경우에는 오히려 골절 위험이 최대 14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및 설명 : 연구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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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금연 후 체중 감소를 단순한 체중 변화가 아닌 '골절 취약성 신호'로 해석했다. 체중 감소가 골밀도 저하, 근육량 감소, 영양 상태 악화 등과 연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반면 체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경우에는 금연의 긍정적인 효과가 뼈 건강에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금연 상담과 함께 체중 관리, 영양 섭취, 근력운동을 포함한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1저자인 정지나 서울대 의과대학 연구원은 "금연 이후 체중 변화가 당뇨환자의 골절 위험과 밀접하게 관련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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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신저자인 박상민 교수는 "금연 자체만으로 골절 위험이 바로 낮아지지는 않았지만, 체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경우 위험 감소와의 연관성이 확인됐다"며 "금연 후 체중 변화가 나타나면 골 건강 평가와 맞춤형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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