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대중화'에 돈 흐름 재편…"보험사, 상품 경쟁력 강화 필요"
주식·펀드 늘고 보험·연금 줄고
"수익·안정 모두 잡는 보험 상품 필요"
DC·IRP 등 소비자 수요 충족시켜야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펀드 등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면서 보험사들이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순 저축형 상품에서 벗어나 보증 기능을 결합한 실적배당형 상품 등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시장 입지가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가계·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 구성비에서 지분증권·투자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8.1%에서 지난해 26.5%로 상승했다. 반면 보험·연금 비중은 32.8%에서 26.6%로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개인 투자자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약세장에서도 순유입이 유지됐으며 개별 주식·펀드 직접투자는 물론 상장지수펀드(ETF) 등 간접투자도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가계의 위험자산 비중이 높아지면서 자산의 시장 변동성 노출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 등락이 소비와 경기 전반에 미치는 '부의 효과'가 더 크게 작용하면서 금융당국의 투자자 보호·금융교육 강화와 함께 보험사 역할 재정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과거에는 보험 상품에서 안정적인 수익과 보장 기능 확보가 경쟁력이었지만, 투자 경험이 축적된 소비자들이 더 높은 기대수익률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 상품, 투자·보장 동시에 잡아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실적배당형 연금저축보험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상품은 ETF 등 위험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일정 수준의 손실을 보장하는 구조다. 예를 들어 적립기에는 시장 수익률을 추구하고 은퇴 시점이나 시장 급락 시에는 최소 적립금을 보장해 투자 성과와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연금 인출 구조의 다양화도 과제로 제시된다. 일정 금액을 안정적으로 인출할 수 있도록 설계하거나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통해 은퇴 이후 자금 관리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상품 매력도를 제고하기 위해선 연금 적립기의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며 "다만 보험사는 증권사와 단순 수익률 경쟁이 아니라 보험 고유의 리스크 보장 기능을 위험자산 투자와 결합하는 차별화 전략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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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의 경우 보다 경쟁력 있는 투자 펀드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인출 방식을 다변화할 수 있다"며 "새로운 ETF가 빠르게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유망 ETF를 신속하게 편입해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키고, 보증형 실적배당보험을 도입하지 않은 보험사는 이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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