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서 건강 급악화…노벨평화상 수상 이란 인권운동가 모하마디 '위독'
심장마비 후 1시간 이상 의식불명
응급조치 미흡 의혹에 살해 협박 주장도
열악한 수감 환경 논란 커져
국제사회 우려에 인도적 조치 요구 커져
202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나르게스 모하마디가 수감 중 심장마비를 겪은 이후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모하마디의 가족이 "지난달 심장마비 이후 체중이 급격히 감소했고, 전반적으로 매우 쇠약해진 상태"라고 보도했다.
모하마디 재단 역시 성명을 통해 "그녀의 건강 상태가 눈에 띄게 악화했으며 현재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재단에 따르면 모하마디는 지난달 24일 교도소 내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이후 한 시간 이상 의식을 잃었으나 즉각적인 소생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노르웨이에 거주 중인 오빠 하미드레자 모하마디는 "동생이 살인 혐의로 기소된 수감자들과 같은 방에 수용돼 있으며, 일부로부터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당시 진료를 맡았던 심장 전문의가 교도소 의료진이 처방한 약물이 심장마비의 일부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란 당국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모하마디는 20년 넘게 여성 인권과 자유를 위한 활동을 이어온 대표적인 인권운동가로, 이란 여성 탄압에 맞선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노벨평화상을 옥중에서 수상했다. 그는 2001년 이후 총 13차례 체포되는 등 장기간 투옥과 석방을 반복해왔다. 2021년 반정부 시위 희생자 추모 집회에 참여했다가 체포돼 테헤란 에빈교도소에 수감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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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건강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 12월 일시 석방됐으나, 인권변호사 고(故) 호스로 알리코르디 추모 행사에 참석한 직후 다시 체포됐다. 이후 당국 비판 연설 등을 이유로 국가 안보 및 선전 선동 혐의가 추가 적용되며 재수감된 상태다. 현재 국제사회에서는 모하마디의 건강 상태와 수감 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인도적 차원의 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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