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철강업계와 간담회 개최

정부가 중동 사태로 인한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을 합쳐 총 80조원의 규모의 신규 자금을 공급한다. 또 신용보증기금이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직접 발행해 기업의 비용 부담을 50bp(1bp=0.01%포인트) 낮출 방침이다.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26.4.16 강진형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26.4.16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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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7일 철강·후방산업 기업들과 '중동상황 피해업종 산업·금융권 간담회'를 열고 "중동 전쟁이 종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 같은 지원 방안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철강산업은 중동 사태로 인한 물류비 등 비용 증가와 공급망 불안에 따른 수급 차질 우려, 여기에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세 정책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업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관련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선 정부는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을 합쳐 총 80조원 규모의 피해기업 우대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추경을 통해 정책금융 신규 자금 지원 규모를 25조6000억원으로 확대하고, 5대 금융지주 등 민간 금융권도 '53조원+α' 규모의 자체 지원 방안을 마련해 기업의 유동성 애로 완화를 지원한다. 정부는 업종별 지원 규모와 소진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지원 규모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6월부터는 신보가 P-CBO를 직접 발행한다. 이를 통해 은행·증권사 수수료를 절감하고,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약 50bp(1bp=0.01%포인트)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금융위는 중동 사태로 피해를 입은 중소·중견기업이 1년 내 P-CBO를 차환할 경우 상환 비율을 기존 최소 10%에서 5%로 낮추고, 후순위 인수 비율과 가산금리도 각각 최대 0.2%포인트, 0.13%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해당 조건이 적용되는 P-CBO 잔액 9000억원 중 철강 관련 업종은 약 3700억원으로 추산돼 관련 기업들이 상당한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등 시장 안정 장치를 통해 우량물부터 비우량물까지 폭넓게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채권 발행 부담을 완화하고, 자금 조달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달 가동되는 총 1조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를 통해 철강산업을 비롯해 석유화학,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6개 주력 산업의 사업 재편과 재무 구조 개선을 적극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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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권과 산업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폭넓게 수렴해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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