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울지 마세요" 한국전쟁 중 실종된 10대 미군, 75년 만에 고국으로
한국전쟁 전사 미군 신원 확인…75년 만
1950년 장진호 전투 중 실종 병사
북한 반환 유해로 신원 확인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10대 미군 병사의 신원이 약 75년 만에 확인돼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1950년 한국전쟁 중 전사한 미 육군 셀레스티노 차베스 주니어 병장(19)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1950년 말 차베스는 미 육군 제7보병사단 소속 제15대공포병 자동화기대대 D포대에 배치됐다. 그는 북한 함경남도 장진호 인근에서 진지를 방어하던 중 부상을 입었고, 11월30일 구호소로 후송됐다. 이후 12월2일 하가루리로 이동하던 도중 호송대가 적의 매복 공격을 받으면서 실종 처리됐다.
미 육군은 차베스의 생존 정황이 확인되지 않자 1953년 12월31일 사망 추정 판정을 내렸다. 그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진지를 끝까지 지킨 공로로 은성훈장을 사후 수훈했다.
그의 어머니 루피타 차베스는 아들로부터 받은 마지막 소식이 1950년 11월27일 도착한 편지였다고 밝혔다. 차베스는 편지에서 "혹시 제게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어머니, 부디 눈물을 흘리지 마세요"라는 마지막 부탁을 남겼다.
2018년 7월27일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은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로 추정되는 55개 상자를 미국 측에 인도했다. 해당 유해는 2018년 8월1일 미국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 도착해 국방부 DPAA 연구소로 이송됐다.
차베스의 신원 확인을 위해 DPAA 과학자들은 인류학적 분석과 정황 및 물적 증거를 활용했다. 또 미군 검시 시스템 소속 과학자들은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 핵 단일염기다형성(SNP) 분석 등을 실시했다.
차베스는 15일 고향인 미국 뉴멕시코주 갤럽에 안장됐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성과급 지역화폐로 지급"…삼성전자·SK하이닉스 ...
DPAA에 따르면 약 3만명의 미 제1해병사단과 유엔군은 1950년 11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2주 동안 12만명의 중공군과 장진호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이 전투에서 1000명이 넘는 미군이 전사하고 수천 명이 부상을 입었다. 영하 30도의 혹한 속 참전 용사들은 중공군의 포위망을 뚫고 흥남으로 진격해 흥남철수작전을 가능하게 했다. 흥남철수작전은 10만명에 달하는 피난민을 구출, 한국전쟁 중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작전으로 꼽힌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