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이익전망치 석달만에 108조↑
올해 540조원, 내년엔 672조원
오는 23일 SK하이닉스 실적 주목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증시 추가 도약의 결정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반도체 업황 개선이 맞물리며 전고점 돌파는 이제 시간 문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코스피 6000선 숨고르기…美·이란 종전 합의땐 7000 넘본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2% 오른 6227.33으로 개장한 뒤 오전 9시55분 6209.34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0.29% 오른 1166.31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의 종가 기준 최고가는 2월26일 6307.27, 장중 신고가는 2월27일 6347.41이다.

간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강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00포인트(0.24%) 오른 48578.7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8.33포인트(0.26%) 오른 7041.28에,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6.69포인트(0.36%) 오른 24,102.70에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날 각각 3개월,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고점을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12거래일 연속 상승해 2009년 이후 최장 기록을 세웠다.


우리 주식시장에서 낙관론은 국내 증시의 기초체력(펀더멘털) 상승에 근거한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55배 수준이다.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급등하며, 증시의 기초체력이 대폭 강화됐기 때문이다. 선행 PER 8배를 적용할 경우 코스피는 6600선까지 산출된다. 대신증권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에도 코스피는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기업 실적과 시장의 가치 평가 사이의 괴리가 매우 큰 상황임을 의미한다. 경기 급락이나 실적 전망의 하향 조정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스피 6000선 숨고르기…美·이란 종전 합의땐 7000 넘본다 원본보기 아이콘

실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이익 최근 전망치는 올해 540조원, 내년 672조원으로 3개월 전 전망치와 비교해 각각 42조 원, 66조 원씩 가파르게 상향 조정됐다. 특히 오는 23일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 결과가 지수의 추가 상승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서프라이즈 이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40조원 수준까지 올라간 상황이다. 이를 상회할 경우 코스피의 연간 실적 전망과 밸류에이션 매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주의 추가 랠리는 견고한 수급과 구조적 변화에 기반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버 출하량이 전년 대비 28% 증가하며 전체 서버 시장 성장률을 두 배 이상 상회하는 가운데 메모리 재고는 1~2주 물량만 남아 역사적 저점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공급 부족은 디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을 전년 대비 각각 최대 250%, 190%까지 끌어올리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년 글로벌 영업이익 순위 1위와 3위를 석권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전망이다.


국내 반도체 산업이 '파운드리형' 사업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은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핵심 요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사들과 3~5년 이상의 장기공급계약(LTA)을 확대하며, 과거의 업황 사이클에 휘둘리던 모습에서 벗어나 수주 기반의 안정적인 생산 체계로 전환하고 있다.

AD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시즌은 기대치 싸움으로 바뀌고 있다"며 "실적은 잘 나와야 하는 게 사실상 기본값이고, 2분기 또는 그 이후에도 계속 잘 나올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도체주에서 추후 중간중간 차익실현 물량이 가미된 주가 조정이 나오더라도 비중 확대 전략은 가급적 수정 안 하는 게 적절하다"며 "업황 호조에서 기인한 증익 사이클은 변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