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신상 키보드·마우스 출시 직후 품절대란
5000원에 블루투스·인체공학 설계 '입소문'
"가성비 훌륭" vs "메인용으로는 한계"

편집자주요즘 사람들은 무엇을 살까요. 다이소에서 꼭 집어오는 생활용품부터 올리브영에서 품절을 부르는 화장품, 줄 서서 사는 빵까지. 익숙한 소비 장면 속에는 지금의 시장 흐름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지금 사는 방식〉은 일상 속 '잘 팔리는 것들'을 통해 오늘의 소비 트렌드를 읽어내는 연재입니다. 어떤 상품이 선택받고, 어떤 전략이 지갑을 열게 만드는지 - 소비 현장의 변화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종로구에 있는 한 다이소매장.

종로구에 있는 한 다이소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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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초저가 전략을 앞세운 IT 기기도 인기다. 저소음 블루투스 키보드와 버티컬 마우스가 대표적이다. 두 제품 모두 5000원 수준의 가격에도 핵심 기능을 갖추며 '가성비템'으로 입소문을 탔다. 뷰티·패션을 넘어 전자기기까지 '가성비 소비' 흐름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2월 말 출시 이후 전국 매장과 온라인에서 재고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입고 직후 빠르게 소진되는 흐름이 반복되며 일부 소비자들은 매장을 찾아다니며 '재고 탐색'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블루투스 키보드, 저소음·버티컬 마우스 등이 포함된 PC 주변기기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

“이 가격이면 충분”…가성비가 만든 수요

인기의 핵심은 가격 대비 품질, 즉 '가성비'다. 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이되 효용은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다이소는 1000~5000원 균일가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품질을 꾸준히 개선하며 이러한 수요를 정확히 겨냥했다.


키보드는 블루투스 연결과 저소음 설계를 갖췄고 마우스는 손목 부담을 줄이는 버티컬 디자인이 적용됐다. 수만 원대에서 수십만 원대에 형성된 타 브랜드 가격을 단돈 5000원에 구현했다는 점이 소비자 반응을 이끌었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 정도면 입문용으로 충분하다”, “서브용으로 쓰기 좋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다이소몰에서 판매 중인 저소음 블루투스 키보드와(왼쪽) 저소음 버티컬 마우스. 다이소몰 캡처

다이소몰에서 판매 중인 저소음 블루투스 키보드와(왼쪽) 저소음 버티컬 마우스. 다이소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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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서 산다”…달라진 IT 소비 기준

반면 키감이나 내구성 등에서 아쉬움을 지적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메인용으로 쓰기는 어렵다" "고급 브랜드 제품 정도의 퀄리티는 기대하면 안 된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다만 이러한 평가 역시 소비 기준의 변화를 보여준다. 완성도 높은 제품 하나를 오래 사용하는 대신 저렴한 제품을 상황에 맞게 활용하는 방식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정 브랜드를 고집하기보다 필요에 따라 합리적인 제품을 선택하는 '실용 소비'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생활용품 넘어 전자기기까지

다이소는 최근 블루투스 스피커, 이어폰 등 다양한 IT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생활용품 중심에서 전자기기로 확장하는 흐름이다.


초저가 전략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첫 구매’를 유도하고,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도 하고 있다. 고가 제품을 사기 전 가볍게 써보는 ‘테스트 소비’ 성격도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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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의 '저소음 블루투스 키보드' 출시 소식을 접한 누리꾼 반응. 엑스 캡처

다이소의 '저소음 블루투스 키보드' 출시 소식을 접한 누리꾼 반응. 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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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다이소는 생활용품을 넘어 전자기기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확장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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