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 20일부터 울릉도 답사
탁본 명장 흥선 스님 등 참여

제1차 울릉도 학술조사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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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울릉도를 정기 순찰하던 수토관(搜討使)의 발자취를 찾는 학술 조사가 약 70년 만에 이뤄진다.


동북아역사재단은 20일부터 24일까지 연구위원과 외부 전문가 등 약 스무 명으로 조사단을 꾸려 울릉군 일대를 조사한다고 17일 밝혔다.

수토는 조선 조정이 울릉도를 관리·수호하기 위해 관리를 정기적으로 파견하던 제도다. 1694년 무신 장한상을 시작으로 수토사들이 섬을 찾았다.


울릉도 수토관 박석창 각석문 탁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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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바위벽에 글자를 새겨 흔적을 남겼다. 삼척영장 박석창은 1711년 울릉도를 둘러본 뒤 '울릉도 도형'이라는 지도를 그려 올리기도 했다. 태하리 해변 바위벽 등지에서 발견된 각석문(刻石文) 가운데 현재 남아 있는 것은 네 개로 파악된다. 실제 흔적은 더 많다고 추정된다.

이번 조사는 기존의 분야별 접근이 아닌 수토를 중심축으로 삼아 울릉도·독도의 과거와 현재를 통합적으로 살핀다는 데 의의가 있다. 각석문 현황 조사와 황토굴·돌고리 등 관련 유적 답사, 옛 지도와 사료 속 지명 고증 등이 주요 과제다.


40여 년간 전국 각지에서 탁본 1100점 이상을 제작해온 흥선 스님도 조사에 합류한다. 닳고 닳아 판독이 어려운 각석문을 먹과 두드림으로 되살릴 예정이다. 재단은 "사료의 학술적 신뢰도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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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수토지도 '울릉도 도형'

울릉도 수토지도 '울릉도 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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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조사를 마친 뒤 하반기에는 독도로 범위를 넓힌다. 김영수 독도연구소장은 "문헌 자료, 유적, 탁본 등을 아울러 1953년 조사 뒤 70년 사이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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