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새벽 마취총 쏴 생포 성공
"안전히 오월드로 옮긴 상태"

17일 오전 대전 중구 사정동 대전 오월드에서 수의사 등 오월드 관계자들이 마취총을 맞은 늑대, 늑구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대전 중구 사정동 대전 오월드에서 수의사 등 오월드 관계자들이 마취총을 맞은 늑대, 늑구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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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대전 오월드 사파리를 탈출해 열흘간 행방이 묘연했던 2살 늑대 '늑구'가 17일 안전하게 귀가했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수색 당국은 이날 오전 0시44분쯤 대전 중구 안영동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안영 나들목(IC) 인근에서 늑구를 포획 후 오월드로 옮겼다.

수색 당국은 전날 오후 5시30분쯤 대전 중구 침산동 뿌리 공원 인근에서 늑대를 발견했다는 제보를 받고 일대를 수색했다. 저녁 9시54분쯤 인근에서 늑구 추정 개체를 확인했으나 오소리로 확인돼 재수색에 나섰다.


17일 오전 대전 중구 사정동 대전 오월드에서 수의사 등 오월드 관계자들이 마취총을 맞은 늑대, 늑구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대전 중구 사정동 대전 오월드에서 수의사 등 오월드 관계자들이 마취총을 맞은 늑대, 늑구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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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저녁 11시45분쯤 안영 IC 인근에서 실제 늑구를 발견 후 17일 0시15분쯤부터 약 30분에 걸쳐 포획 작전에 돌입했다. 마취총 준비 후 늑구의 위치를 확인해 접근했고, 수의사 입회하에 마취총을 쏴 늑구를 생포하는 데 성공했다.

수의사 확인 결과 늑구는 현재 마취 상태로 맥박과 체온 등은 모두 정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당국 관계자는 "늑구를 안전히 오월드로 옮긴 상태"라며 "현재까지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로 마취가 깰 때까지 상태를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늑대판 '쇼생크 탈출'…수색 장기화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9시18분쯤 대전오월드 사파리 철조망 밑 땅을 파고 동물원을 탈출했다. 탈출 직후부터 수색이 이어졌으나 늑구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확인된 것은 탈출 다음 날인 지난 9일 오전 1시30분쯤이었다. 당시 오월드 인근 야산에서 열화상카메라에 포착됐지만 드론 운용 과정에서 놓친 이후 행방이 끊겼다.


늑대 '늑구'가 지난 13일 저녁 10시43분쯤 오월드 인근 야산에서 목격됐다. 사진은 목격한 시민이 찍은 영상 갈무리 연합뉴스

늑대 '늑구'가 지난 13일 저녁 10시43분쯤 오월드 인근 야산에서 목격됐다. 사진은 목격한 시민이 찍은 영상 갈무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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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수색은 장기화됐다. 수색 당국은 오월드 반경 6㎞ 이내를 중심으로 드론 10여 대를 투입해 수색을 이어갔고 발자국과 배설물 등 흔적 조사도 병행했지만 뚜렷한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


열흘 만의 생환 소식에 응원 물결

늑구가 무사히 포획되어 돌아왔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열흘간 버텨줘서 고마워 늑구야" "산속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인명 피해도 없고 늑구도 무사해서 너무 다행이다" "그동안 세상 구경 즐거웠니" "가족들 보고 싶었지" "오월드로 꼭 만나러 갈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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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관리 부실을 지적하는 비판도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맹수가 열흘이나 도심 근처를 배회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지난 열흘간 외출이 공포였다"며 오월드 측의 허술한 보안 시스템을 비판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사육 환경과 관리 체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요구도 쏟아지고 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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