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개' 26%,'10개 이상'도 18%
고령화 속 만성질환 증가
부작용·복용 관리 필요성 확대

45세 이상 환자 4명 중 1명은 5개 이상의 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이상 약을 처방받는 비율도 18%에 육박했다. 여러 약을 동시에 먹는 '다제약물' 환자가 늘면서 부작용과 복용 관리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알약.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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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연합뉴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보건의료 질'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45세 이상 환자 가운데 5~9개 약을 만성적으로 처방받은 비율은 26.0%로 집계됐다. 이 같은 다제약물 복용 비율은 2020년 23.5%에서 꾸준히 상승해, 이제는 중장년층 네 명 중 한 명이 여러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성별로 보면 여성(26.6%)이 남성(25.4%)보다 소폭 높았다.


특히 10개 이상의 약을 함께 처방받는 경우도 17.6%에 달했다. 해당 비율은 2021년 13.9%에서 2022년 15.6%, 2023년 17.0%로 매년 확대되며 18% 수준에 근접했다.

여기서 '만성 처방'은 연간 90일 이상 또는 4회 이상 처방받는 경우로, 항생제나 피부과 치료제 등 단기 처방 약물은 제외된다.


다제약물 복용 증가의 배경에는 만성질환 증가가 자리 잡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하나 이상 앓으면서 10종 이상의 약을 60일 이상 복용한 환자는 171만7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규모다.


고령화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75세 이상 다제병용 처방률(5개 이상의 약물을 90일 또는 4회 이상 처방받은 환자 비율)은 64.2%로 나타났는데, 이는 OECD 평균(50.1%)을 크게 웃도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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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한 환자가 여러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면 약물 이상 반응, 복용 불순응과 같은 부작용의 위험을 키울 수 있다"며 체계적인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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