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구원투수 될까…"BDC, 도입 초 세컨더리 펀드로 운용될 것" [주末머니]
회수 통한 시장 유동성 공급
벤처 투자 기간 늘리는 효과도
올해 하반기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가 도입 초기에 세컨더리 펀드 형태로 운용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NH투자증권은 설립 초기 BDC의 운용 형태는 세컨더리 펀드 투자 위주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컨더리 펀드는 벤처캐피털(VC), 사모펀드 운용사(PE) 등이 보유한 비상장 벤처기업의 기존 주식이나 지분을 매입하는 펀드다.
개정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BDC는 최소 60% 이상의 비중을 구주 등에 투자해야 한다. 안전자산 의무편입 비중을 뺀 90%까지 벤처·비상장사의 구주로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다.
신규 증권을 발행할 수 있지만 도입 초기부터 신규 발행 증권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긴 어렵다. 현 상황에서 BDC 도입은 비상장사의 자금 수요에 대비한 선제적 자금 공급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5~10년 이상의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비상장사 투자 특성상 세컨더리 방식의 지분 거래 및 기업매각은 투자자금을 조기에 회수하고자 하는 시장의 유동성 수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 이를 통해 PE나 VC 등이 신규투자 재원을 확보해 다른 투자를 이어가는 자금 순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아울러 구주 매입은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기간을 늘려 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한국 모험자본 시장이 활성화되면 BDC는 세컨더리 펀드에서 신규 PE 투자 같은 인수금융 성격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BDC 추진 과정에서 일반 PE에 대한 정책 지원을 늘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말 BDC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입법 예고에서 일반 PE에 대한 정책성 자금의 지분 투자 50% 상한을 폐지했다. 100% 정책 자금으로 자금을 모을 수 있게 됐다.
이는 기관전용 PE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7년간 기관전용 PE 중 1조원 이상의 대형 PE의 비중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3000억~1조원 미만의 중형 PE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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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BDC는 이런 지원 하에 궁극적으로 한국 PE의 중견·중소기업 투자에 특화된 기업금융 제공창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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