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재활용社 어센드, 美법원에 파산보호 신청
韓, 대부분 지분투자자…채권자보다 변제 후순위

미국 배터리 재활용업체 어센드엘리먼츠가 파산보호 신청에 나서면서 SK에코플랜트·SKS PE·세아홀딩스 등 한국 투자사들의 자금 회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투자사들은 우선 경과를 지켜본 후 대응 방법을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앞다퉈 투자했는데…' 美어센드엘리먼츠 파산…韓투자사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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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센드엘리먼츠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남부 연방 파산법원에 미국 연방 파산법 제11장에 따른 자발적 파산 보호 및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금융기술기업 캡라이트에 따르면 어센드엘리먼츠는 시리즈 D 투자 유치 이후인 2024년 2월 기업가치 16억달러(약 2조2000억원)를 기록하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반열에 오르기도 한 기업이다.

어센드엘리먼츠의 파산보호신청서에 따르면 어센드엘리먼츠의 채권자는 1000~5000명 사이다. 채무자의 가용 자금을 추정하는 문항에 어센드엘리먼츠는 '무담보 채권자들에게 분배할 자금이 있다'는 답변을 선택했다. 추정 자산은 10억~100억달러(1조4765억~14조7650억원) 수준이며 부채는 그보다는 적은 5억~10억달러(7382억5000만원~1조4765억원) 수준이다.


린 오스틴 어센드엘리먼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 링크트인에 투자사 및 고객사, 직원들을 향해 입장문을 냈다. 오스틴 CEO는 "운영 간소화, 비용 절감, 추가 자본 유치 등 노력은 오랫동안 지속돼 왔던 재무 문제와 미지급 부채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며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기업회생 절차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술력과 미래 가치를 강조하며 절차 진행 중에도 조지아주 공장 정상 가동, 트라피구라 등 핵심 고객사들과의 대규모 장기 구매계약 약속은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주주 및 지분 투자자들은 최악의 경우 투자금을 돌려받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미국 연방 파산법 제11장에 따르면 채권자의 빚을 다 갚아야만 그보다 후순위인 주주, 지분 투자자들도 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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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한국 투자사 대부분이 주주 및 지분 투자자라는 점이다. 한국 투자자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들고 있는 한국기업은 2024년 9월 SK에코플랜트로부터 992만3555주(약 1316억원)에 지분을 매수한 SKS 프라이빗에쿼티(PE)다. SKS PE는 특수목적법인(SPC) 어센딩그린에너지를 통해 지분 5.9%를 보유하고 있다. SKS PE에 지분을 매각한 SK에코플랜트도 지분 0.92%를 갖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취득원가는 86억7485만5000원이다.


미래에셋캐피탈과 신한GIB는 2022년 SK에코플랜트, 오만 투자청(OIA) 등이 함께한 2억달러(2944억8000만원) 규모 시리즈C 지분 투자에 함께 참여했다. 세아홀딩스의 투자 전문 자회사인 아이언그레이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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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한국 투자사들은 절차 진행 초반인 만큼 경과를 지켜본 후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투자사는 "투자 참여 이후 어센드엘리먼츠와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며 "최근 시장 환경 변화 등의 영향으로 기존 채무 구조를 정리하고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목적으로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관련 사항을 어센드엘리먼츠 측으로부터 지속해서 공유받으며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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