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미국 물가지표 당초 예상보다 안정적
전쟁 빨리 끝나면 충격 더 작아질 가능성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은 가운데 지난 3일 서울 용산구의 한 주유소 가격에 휘발유·경유 가격 안내문이 놓여 있다. 2026.04.03 윤동주 기자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은 가운데 지난 3일 서울 용산구의 한 주유소 가격에 휘발유·경유 가격 안내문이 놓여 있다. 2026.04.03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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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았지만 미국 경제에 끼치는 악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iM증권이 발간한 '미국 경제에 미치는 고유가 충격, 기우였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에 미치는 고유가 충격은 아직 제한적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은 "유가 급등에 따른 휘발유 가격 급등이 미국 가계 소비심리 등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면서도 "OBBBA법(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감세법)으로 지난해보다 증가한 세금 환급 등으로 소비 여력을 지지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안정적인 것도 긍정적이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는 물론 생산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데 이어 3월 수입물가 상승률 역시 시장 예상치를 큰 폭 하회했다. 3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8%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 2.3%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석유를 제외한 수입물가는 지난 2월 0.9% 상승에서 3월에는 0.1% 상승에 그치면서 시장 예상치 0.3%도 하회했다. 이에 따라 전년 동월 기준 3월 수입물가 상승률은 2.1%(시장 예상치 4.4%)에 그쳐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크게 낮춰줬다.

박 위원은 "유가 상승 및 에너지 공급망 차질 여파가 시차를 두고 4월에 물가 압력을 높일 수 있지만 물가압력이 우려보다는 높지 않을 공산도 커졌다"며 "더욱이 미국-이란 간 종전 협상이 4월 중 마무리된다면 물가압력은 5월부터 해소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물가 흐름과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위원은 미국 경제지표가 모두 양호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4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개선됐지만 전망지수는 11.4포인트 하락했고 가격 지수는 3월 36.6에서 4월 51로 상승하는 등 고유가 부담도 일부 가시화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기지 금리 상승에 따라 주택체감지수(NAHB)는 4월 34를 기록하면서 3월 38 및 4월 시장 예상치 37을 모두 하회했다"며 "금리 부담이 영향을 준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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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안정세 및 주가 흐름은 고무적이라고 짚었다. 박 위원은 "고유가 여파에도 국채 금리가 빠르게 안정을 회복했다"며 "장단기 국채 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을 회복한 흐름은 자금시장과 경기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자금조달 리스크를 반영하는 AAA회사채 금리 역시 전쟁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하락 중인 것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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