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타당성조사 용역 결과 B/C 값 1.45
5년간 관광수익 5800억원, 고용효과 4800명 예상
박찬대 "성과 기대 어려워"…지역사회도 찬반 팽팽
유정복 "도시 브랜딩과 관광산업 판도 바꿀 동력"

세계적인 자동차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 그랑프리' 유치를 놓고 인천 지역사회의 찬반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인천시가 대회 경제성 확보를 내세워 유치전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시는 F1 인천 그랑프리 개최의 사전타당성을 분석한 결과 경제성과 사업 수익성 모두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시가 공개한 'F1 인천 그랑프리 기본구상 및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에 따르면 5년간 대회 개최를 가정했을 때 총편익은 1조1697억원, 총비용은 8028억원으로 분석돼 비용편익분석(B/C) 값이 1.45로 나왔다. B/C 분석은 1.0 이상일 경우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재무성 분석에서도 총수입 1조1297억원, 총비용 1조396억원으로, 이에 따른 PI(수익성 지수)가 1.07로 나와 사업 수익성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용역은 서킷 디자인 전문업체인 독일 틸케와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이 공동 수행했다.

시는 민간 주도의 대회 운영 구조를 통해 공공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중앙정부와 시가 지원할 예산 규모는 2371억원으로 추산됐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민간 프로모터, F1측과 협의해 수익·비용 구조를 구체화하며 지속해서 검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년 모나코에서 열린 F1 그랑프리. 연합뉴스

2024년 모나코에서 열린 F1 그랑프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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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미국 라스베이거스처럼 시가지에서 펼쳐지는 도심 레이스로 구상 중인 F1 인천 대회의 서킷 후보지로는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 일대가 꼽혔다. 해당 지역은 외곽에 인천대교, 워터프런트 호수, 센트럴파크 경관이 있고 인천국제공항, 인천지하철과 인접해 입지 여건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레이스트랙 길이는 4960m, 최고속도 337km/h로 현대적인 F1 서킷 기준(Grade 1)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F1 인천 대회는 경기가 열리는 사흘 동안 전 세계 180개국 생중계와 총 30만∼4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 유입을 통해 5800억원 규모의 관광 수익과 48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국제경기대회지원법 시행령 개정 및 대회 유치 승인 절차를 협의하고, 기업들에 사업 참여 의사를 타진해 민간사업자를 공모할 계획이다.


시는 유정복 시장이 2024년 4월 포뮬러원 그룹 최고경영자를 만나 F1 인천 그랑프리 개최 의향서를 전달하면서 유치 추진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인천 지역사회에서는 F1 대회 유치를 놓고 찬반 의견이 맞서고 있다. 송도·청라·검단 등지 주민단체는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꼽히는 F1 대회를 유치하면 인천은 물론 우리나라의 대외적 위상을 높이고 경제적으로도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적극 찬성해왔다.


반면 인천평화복지연대 등 52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F1 개최 반대 인천대책위원회'는 인천시 재정 악화와 도심 교통 체증, 소음·분진 등 피해를 우려한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인 박찬대 의원도 F1 유치에 대해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오는 6월 치러지는 인천시장 선거 결과가 F1 대회 유치 여부를 가름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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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은 ""F1 대회 유치는 도시 브랜딩과 관광 산업의 판도를 바꿀 핵심 동력"이라며 "F1 개최를 통해 현재 6.1% 수준인 인천의 방한 관광객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인천을 공항만 거쳐가는 곳이 아닌 세계인이 방문하는 목적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2024년 4월 도미니칼리(왼쪽 두번째) 포뮬러원 그룹 최고경영자를 만나 'F1 인천 그랑프리 개최' 의향서를 전달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2024년 4월 도미니칼리(왼쪽 두번째) 포뮬러원 그룹 최고경영자를 만나 'F1 인천 그랑프리 개최' 의향서를 전달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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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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