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 발표
76.78로 전분기대비 1.69P 상승
"체감경기·수익성 회복 안되는 저강도 반등"

올해 1분기(1~3월) 잦은 연초 모임과 설 연휴 특수로 외식 경기가 반등했다. 하지만 이란 전쟁 여파 등으로 각종 비용 부담이 큰 상황에서 저가형 외식 수요가 이어지자 체감 경기와 수익성이 회복되지 않는 '저강도 반등(low-intensity recovery)'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발표한 '1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현재지수)는 76.78로 전 분기 대비 1.69포인트 상승했다.

외식 경기 반등했지만…김밥·떡볶이만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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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는 전국 외식업체 30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산출하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100을 밑돌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한 업체가 증가한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 지수는 지난해 3분기 76.76에서 같은 해 4분기 75.09로 하락했으나 1분기 만에 다시 반등했다. 수치적으로는 2024년 1분기(79.2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됐던 지난해 3분기와 비슷하다. 연초 모임과 설 연휴 특수 영향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 보면 한식 음식점업, 중식 음식점업, 치킨 전문점업, 김밥 및 기타 간이 음식점업, 주점업, 비알코올 음료점업 등 대체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올해 1분기 지수가 올랐다. 특히 저가형 외식 소비가 증가하면서 김밥, 만두, 떡볶이 등 포장 판매 음식 수요가 증가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중국풍 밀크티 등 신규 음료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관련 업종의 지수 상승이 두드러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15일 '1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를 발표했다. 자료 출처는 '1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 보고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15일 '1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를 발표했다. 자료 출처는 '1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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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기관 구내식당업과 피자, 햄버거, 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은 각각 2.17포인트, 5.77포인트 하락했다. 기관 구내식당업은 연초 연휴가 집중되면서 일부 타격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피자, 햄버거, 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은 관련 브랜드 판매가가 상승하고 배달비가 올라가면서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이 한계 지점에 다다른 결과로 풀이된다.


2분기 외식산업경기전망지수는 85.69로 전 분기 대비 1.71포인트 상승했다. 가정의 달이 포함돼 외식 수요 증가에 따른 지수가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망지수는 보통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로 경기지수보다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전망지수는 2024년 2분기(87.3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진현정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보고서에서 "표면적으론 외식 산업이 다시 회복 양상을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수치만으로는 '회복'이라고 단정하기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2년 리오프닝 시기 형성된 고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지표는 올라가고 있지만, 산업은 아직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며 지표는 개선되지만 체감 경기와 수익성은 회복되지 않는 '저강도 반등' 상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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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교수는 외식업체가 직면한 비용 부담이 높은 상황에서 가격을 올리면 수요가 줄어드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업종별로도 회복의 불균형이 커 불균형한 회복의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반등은 안정적인 회복이 아니라 불안정한 균형 위에 놓인 일시적 개선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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