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적인 조정 환경은 아냐"

지정학적 변수와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시장은 전면적인 조정보다는 종목과 섹터 간 차별화가 뚜렷해지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베어링자산운용의 스콧 로스 글로벌 하이일드 투자 대표는 "최근 시장은 다양한 리스크 요인을 반영하며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하이일드 채권 시장 전반에서 광범위한 신용 훼손이나 패닉성 매도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현재 환경은 전면적인 조정보다는 시장 내부의 차별화가 확대되는 단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콧 로스 베어링자산운용 글로벌 하이일드 투자 대표.

스콧 로스 베어링자산운용 글로벌 하이일드 투자 대표.

AD
원본보기 아이콘

베어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정학적 이슈와 매크로 변수들이 연이어 등장했지만,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는 관련 뉴스 흐름에 비해 점진적이고 제한적인 조정에 그치고 있다. 로스 대표는 "시장은 분명 이전보다 신중해졌지만, 동시에 성급하게 위험을 축소하기보다는 각 기업의 펀더멘털을 중심으로 투자 판단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현재 경제 환경이 여전히 일정 수준의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부연했다.


현재 하이일드 채권 시장이 과거 사이클 대비 상대적으로 질이 개선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BB 등급 발행사의 비중이 높아진 반면, 가장 변동성이 큰 CCC 등급 비중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장 구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에도 지수 차원의 급격한 불안정성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베어링은 일부 섹터에 대해서는 보다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미국 내 일부 소프트웨어 기업과 일부 경기 민감 업종에서는 경쟁 심화와 레버리지 부담 등으로 개별 기업 간 실적과 재무 여건의 편차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로스 대표는 "이러한 환경일수록 시장 전반에 대한 단순한 접근보다 기업별 펀더멘털과 자본 구조를 기준으로 한 선별적 투자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이일드 채권 시장 내에서는 종목별·신용등급별로 선별적인 투자 기회들이 점진적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어링은 현재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시장이 역사적 관점에서 비교적 매력적인 퀄리티 구간에 있다고 분석했다. 국채 금리 상승과 변동성 확대로 하이일드 채권의 총 수익률(all?in yield) 수준은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됐고,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구간에서도 의미 있는 인컴 수준을 제공하는 한편 자산군 특성상 듀레이션 부담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환경 변화로 수익 확보를 위해 신용도가 낮은 채권에 과도하게 의존할 필요성은 낮아졌고, BB등급과 일부 B등급 채권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견조한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재무 부담이 과도하지 않으며, 중장기 자금 조달 계획이 비교적 명확한 발행사들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 기회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AD

로스 대표는 "최근과 같은 복합적인 시장 환경에서는 낙관도 비관도 모두 경계해야 한다"며 "베어링은 하이일드 채권이 제공하는 인컴 특성과 크레딧 구조를 면밀히 분석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스크 조정 수익을 고려한 선별적 투자 접근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