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영향 불확실…성급한 금리 결정 경계

4월 금리 결정을 앞둔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동결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ECB 소식통들을 인용해 오는 29~30일로 예정된 금리 결정 회의를 앞두고 발표될 지표만으로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경제 성장, 공급망, 인플레이션 전망에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 명확한 답을 제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 로이터연합뉴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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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들은 긴축적 금융 환경이 당분간 인플레이션 기대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있으며, 금리 인상이 시장 가격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에서도 물가 상승 전망이 눌려있으며, 만약 금리를 올리더라도 시장에 이미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만큼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플레이션이 급등했을 때 ECB의 대응이 늦었던 일과 2011년 유로존 부채 위기 와중에 두 차례 단행했던 금리 인상이 곧바로 되돌려졌던 경험을 언급하며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했다. ECB가 너무 서두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은 금리 인상에 나서기 위해 적절한 시기를 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전날 블룸버그 TV 인터뷰도 소식통들의 이러한 발언에 무게를 실어준다. 그는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유로존 경제가 ECB의 기본 전망치에서 벗어났지만, 금리 인상을 고려할 만큼은 아니라고 말했다. 또 ECB가 금리 정책에 있어 완전히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도 금리 인상에 대한 선호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중앙은행들이 차입 비용을 서둘러 올리는 것은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이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비용이 급등하며 유로존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2.5%까지 치솟았다.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전쟁 장기화 여부에 달렸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경제 성장 전망을 낮추고 있으며, 기업들도 수요 둔화를 우려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올해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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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날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요아힘 나겔 총재는 "4월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며 "2주 사이 새로운 정보가 많이 나올 수 있으며, 이를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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