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이돌봄에 1조9000억원 투입… 키움센터 늘리고 방학 점심까지
오세훈, '서울아이 동행 UP 프로젝트' 발표
초등돌봄 '지역아동센터' 및 '키움센터' 확충
방학 점심 걱정 끝… '방학 점심캠프' 신설
아침·야간·긴급 돌봄 확대… 서울런 도입
서울시가 2030년까지 총 1조8796억원을 들여 아이돌봄 체계를 강화한다. 방과 후 초등돌봄의 큰 축인 지역아동센터와 키움센터를 대폭 늘리고 방학 중에도 아이들의 점심까지 챙기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양육가정의 일과 생활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아이 동행 UP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추가 출산 계획이 없다고 밝힌 유자녀 가구의 1순위 이유가 '양육비 부담'으로 지목됐다. 이에 시는 그동안 방과 후 초등돌봄을 책임지는 우리동네 키움센터와 지역아동센터를 꾸준히 확충하고 생활권 근거리에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 200개소를 조성했다.
하지만 맞벌이 증가로 돌봄 수요는 여전히 크다. 택배·프리랜서 등 노동환경 다변화로 비정형 노동자가 증가하면서 돌봄시설의 정형화된 운영시간 외에 아이를 어디에 맡겨야 할지 고민은 더 커졌다.
서울시가 이날 내놓은 '서울아이 동행 UP 프로젝트'의 초점은 아이돌봄 인프라를 내 집 근처에서 언제든 이용하는 데 맞춰졌다. 시는 2030년까지 총 1조8796억원을 투입해 ▲내 집 근처 아이동행UP ▲틈새·밀착 아이동행UP ▲배움 더하기 아이동행UP ▲몸·마음건강 아이동행UP에 집중하기로 했다.
우선 지역사회에서 아동돌봄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 키움센터, 서울형 키즈카페를 2030년까지 총 1258개소로 늘린다. 특히 권역별로 개별 지역아동센터들을 지원하고 연계하는 허브 역할을 할 '거점형' 지역아동센터 4개소를 새롭게 운영한다. 신속한 확충을 위해 자치구와 협력해 공공시설 내 유휴공간을 우선적으로 활용하고, 개발사업과 연계한 기부채납을 통해 확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지역별로 치우침이 없도록 지역 내 초등학생 수 대비 키움센터 설치 수 등을 지표로 삼아 우선 확충 자치구를 선정할 방침이다.
방학, 출근시간대, 야간, 주말 등 돌봄 공백이 발생하기 쉬운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시스템도 구축한다. 방학 중 초등학생 자녀의 점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학 점심캠프'를 새롭게 운영하는 게 대표적이다. 이번 여름방학부터 지역아동센터·키움센터 200개소에서 4000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2030년까지 1만2000명이 혜택을 받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학부모의 일·가정 양립을 위해 아침, 야간, 주말 등 '초등 틈새돌봄'도 강화한다. 아침 7시부터 밤 10시, 필요하다면 심야 24시까지 중단 없는 '365 안심 안전망'이다.
자녀를 돌봐주는 조부모에게 월 30만원의 돌봄수당을 주는 '서울형 손주돌봄 수당'의 지원 대상은 늘리고 지원 문턱은 낮춘다. 현재 2세 영아인 지원 대상을 초등학교 1~2학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생활비 수준 등을 고려해서 지원 가정의 소득 기준도 기존 중위소득 150%에서 180% 이하로 완화를 추진한다.
돌봄 체계의 교육 시스템도 정비한다. 서울시 대표 교육복지 정책인 '서울런'을 서울시내 모든 지역아동센터 아동까지 확대해 취약계층 아동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기로 했다.
거점형 키움센터, 공립형 지역아동센터 같은 권역 거점시설에서는 '1센터 1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형 키즈카페에서는 놀면서 배우는 '놀이형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경계선 지능 아동(느린 학습자)을 위한 맞춤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지역아동센터, 키움센터 등 돌봄시설에서 학습부진 같은 이상징후를 면밀히 관찰한 후, 교육청·활짝센터와 연계한 전문검사를 통해 경계선지능임이 확인되면 인지·학습은 물론 일상생활 적응을 위한 맞춤형 돌봄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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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학교급식 수준으로 급식환경 상향 표준화에도 나선다. 지역아동센터와 키움센터에서도 학교 수준의 급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9000원(키움센터), 9500원(지역아동센터)이던 급식단가를 1만원으로 인상한다. 또한 영양학적으로 상향 표준화된 '건강식단 매뉴얼'을 제작해 전 시설에 보급한다. 건강한 영양 관리를 위해 기업 등과 협력해서 제철 과일 간식도 정례 제공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아이 동행 UP 프로젝트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향한 가장 가치 있는 응원이자 확실한 투자"라며 "서울시는 아이가 행복하고 부모는 안심할 수 있도록 아이돌봄을 전면 업그레이드하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서울 전역에 울려 퍼질 때까지 부모의 마음으로 현장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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