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리·불꽃쇼·서커스까지…꽃단장 에버랜드의 '역대급' 승부수
용인 에버랜드 튤립축제 가보니
개막 이후 50만명 이상 방문…전년比 20%↑
EV버스 타고 야생 속으로 사파리월드 리뉴얼
스페셜 불꽃쇼, 서커스 등 신규 공연도 화제
삼성에서 파는 '메모리'는 두 가지다. 하나는 반도체, 다른 하나는 추억이다.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올봄 튤립축제와 함께 사파리월드, 스페셜 불꽃쇼, 서커스 공연 등 역대급 신규 콘텐츠를 대거 선보이며 상춘객들에게 잊지 못할 '메모리'를 선사하고 있다. 봄바람이 살랑이는 4월 현시점, 대한민국에서 가장 설레는 주소지를 다녀왔다.
가장 먼저 발길이 닿은 곳은 국민적 사랑을 받는 판다 가족의 거처 '판다 월드'다. 이곳은 이제 단순한 동물 관람 창구를 넘어 강력한 팬덤 비즈니스의 산실이 됐다. 특히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성장에 맞춰 새롭게 단장된 '세컨하우스'는 관람객들에게 공간적 몰입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대나무를 '와작' 씹는 이들 가족의 여유로운 모습을 보니 왜 전국이 '판다 앓이' 중인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약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1일 새롭게 오픈한 '사파리월드 더 와일드' 역시 동물복지와 고객 경험을 중심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에버랜드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폭포, 연못, 수목, 인리치먼트 구조물 등을 대폭 확대하고, 맹수들의 실제 서식지를 반영한 '사바나 초원(사자)', '포식자의 숲(호랑이)', '북방의 숲(불곰)' 등의 테마를 방사장에 적용해 동물들이 보다 자연에 가까운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사파리 탐험 방식 또한 눈에 띄게 변화했다. 탐험 차량이 기존 트램에서 40인승 전기(EV) 버스로 교체되며 소음과 진동이 줄었다. 사람과 동물 모두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사파리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다큐멘터리에서나 보던 호랑이, 사자, 반달가슴곰 등 8종 50여 마리의 생태를 눈앞에서 직관할 수 있는 사파리 월드는 1976년 4월 최초 오픈 이후 누적 이용객 약 9000만명을 기록하며 1억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귀여움으로 눈 정화를 마쳤다면, 이번엔 심박수를 높일 차례다. 에버랜드는 캐나다 3대 서커스 제작사 엘로와즈와 협업한 '윙즈 오브 메모리'를 그랜드스테이지에 배치하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약 1000석 규모 실내 전용 극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작품에서는 주인공 '이엘'이 신비로운 고니와 정령에 이끌려 마법 세계로 여행을 떠난다는 스토리를 따라 세계적 수준의 서커스 공연이 약 40분간 펼쳐진다. 화려한 공중 곡예와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이 공연은 그 이름처럼 관람객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준다. 특히 콘토션, 에어리얼 폴, 러시안 스윙 등 7종의 고난도 서커스 곡예가 펼쳐지자 관객들의 감탄과 박수 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공연장의 열기가 채 가시기 전에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건 화창한 햇살 아래 펼쳐진 꽃의 바다다. 오는 30일까지 튤립축제가 펼쳐지는 포시즌스 가든은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 등 100여 종 약 120만 송이의 봄꽃이 만발하며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곳마다 '인생샷'을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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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형 LED 스크린 속 정원 영상과 실제 화단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인피니티 튤립 가든은 가상과 현실이 결합한 이색적인 공간으로, 마치 유럽의 초대형 튤립필드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밤이 되면 영국 설치미술가 브루스 먼로와 협업한 가든 라이팅이 새롭게 연출돼 광섬유 조명과 아트 조형물이 어우러진 나이트 가든을 거닐 수 있다.
이밖에 포시즌스 가든에서 매일 밤 펼쳐지고 있는 스페셜 불꽃쇼 '빛의 수호자들' 역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약 20분간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수천 발의 불꽃과 함께 대형 오브제 드론, 3D 입체 영상, 레이저 맵핑, 특수효과, 역동적인 사운드가 결합해 일대 장관을 연출한다. 엔딩 부분에서는 수천발의 불꽃이 밤하늘을 환상적으로 물들이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지난달 20일 튤립축제 개막 이후 현재까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기간 50만명 이상의 상춘객이 다녀가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입장객이 20% 넘게 증가했다"며 "형형색색의 봄꽃들을 비롯해 사파리월드, 불꽃쇼, 서커스까지 고객들이 한 장소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의 콘텐츠들을 올봄 새롭고 풍성하게 마련한 점이 방문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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