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ESG 로드맵 발표 환영…주총안건 4주 전 공고 필요"
ICGN·민주당 K-자본시장 특별위 토론회
"변화의 속도 빨라…주총안건 더 빨리 공고해야"
외국 기관투자자들이 한국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도입 등 변화에 대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만 투자자들이 주주총회 안건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주총일을 최소 4주 전에 공고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기업지배구조네트워크(ICGN)와 더불어민주당 K 자본시장 특별위원회의 공동주최로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ICGN&K-자본시장 특별위원회 글로벌 기관투자자 라운드테이블'에서 토론회 좌장을 맡은 김우찬 고려대 교수(앞줄 왼쪽에서 세번째), 발제를 맡은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네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승욱 기자
젠 시슨 국제기업지배구조네트워크(ICGN) 대표는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ICGN&K-자본시장 특별위원회 글로벌 기관투자자 라운드테이블'에서 "한국의 자본시장 개혁이 본격화한 가운데 ESG 공시 의무화 움직임에 대해 기대가 된다"며 "앞으로는 이런 움직임이 어떻게 실질적으로 이행할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ESG 공시 로드맵을 확정하기로 했다. 2021년 논의가 시작된 지 5년 만이다. 이 의무는 2028년부터 연결자산총액 3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스코프3(가치사슬 전반 배출량)는 공시는 2031년부터다.
3차례의 상법 개정안 및 스튜어드십 코드 등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세이지 카와조 ICGN 이사는 "한국의 변화 속도는 매우 빠르다는 점이 놀랍다"며 "이런 모멘텀이 계속되길 바라며 ICGN 역시 이런 변화에 좋은 기여를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주총일이 임박해 소집공고를 하는 문제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날 발제를 맡은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12월 결산법인 주총 중 70.3%(1743곳)가 3월 26일·27일·31일에 몰렸고 주총일 소집공고는 주총 2주 전에, 안건 검토에 필요한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는 주총 1주 전에 나온다"며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는 1주일 안에 수백개의 안건을 분석해야 하고 해외 기관은 사업보고서나 감사보고서를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의결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시슨 대표는 이에 대해 "주총 소집기간에 대한 중기적인 목표를 2주에서 4주로 늘릴 필요가 있다"며 "기관 투자자 입장에선 수백건의 제안과 수만건의 회의를 참여하기 때문에 전자 투표 시스템 역시 제대로 자리잡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외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의결권자문사에 대한 시각은 엇갈렸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아이에스에스(ISS) 등 해외 의결권자문사의 경우 의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시간과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일관성마저 떨어진다"며 "최소한 금융감독당국에 보고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시슨 대표는 "해외 의결권자문사에 대해 규제를 하면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다"며 "자문사는 서비스제공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보다는 스튜어드십코드에 집중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가 뭐예요? 아파도 출근합니다"…풍자보다 극...
ICGN은 기업 지배구조와 투자자 스튜어드십의 국제표준을 제시해온 글로벌 투자자 네트워크로 40개국 300여개 자산운용사와 자문기관이 회원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