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선거]민주당 단체장 경선 ‘광역 물갈이’·‘기초 고인물’
광역단체장 5명 전원 탈락 ‘100% 교체’
기초단체장은 딴판…현직 프리미엄 압도
변화 요구하면서도 생활 밀착형 안정 선호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공천 경선에서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광역단체장은 전부 물갈이됐지만, 기초단체장은 현역 강세로 이른바 '고인 물' 양상이다.
15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당 소속 현역 광역단체장 5명 모두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으나, 신정훈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해 예비경선도 치르지 못하고 탈락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차 본경선에서 나란히 낙마했다. 유일하게 결선까지 오른 김영록 전남지사도 민형배 의원에게 패배하며 3선 도전이 좌절됐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경선 전 금품 살포 논란으로 당에서 제명되며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경선에서 민형배 의원이 최종 후보로 확정된 것을 보면 민심이 '안정론'보다 '개혁 드라이브'를 선택한 결과로 해석된다. 정치개혁과 권력구조 개편, 지역 정치 혁신 메시지가 당원 투표에서 높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기초단체장 경선은 광역단체장과 확연히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다. 광주지역 구청장 경선에서 문인 청장이 불출마한 북구를 제외한 동구 임택, 서구 김이강, 남구 김병내, 광산구 박병규 등 현직 구청장이 모두 공천을 확정 지었다.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12곳의 기초단체장 후보를 확정했다. 현직인 정인화 광양시장, 윤병태 나주시장, 우승희 영암군수, 명현관 해남군수 등 현역 단체장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정기명 여수시장, 김산 무안군수, 김한종 장성군수, 김성 장흥군수도 결선 또는 본경선에 올라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3선 도전에 나섰던 이상익 함평군수 후보는 광주·전남지역 현역 기초단체장 중 당내 경선에서 낙마한 첫 사례가 됐다.
전북지역 민주당 14개 시·군 단체장 후보 경선 결과도 현역 강세가 뚜렷하다. 정성주 김제시장, 심덕섭 고창군수, 황인홍 무주군수, 최영일 순창군수, 최훈식 장수군수 등 5명은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현재까지 경선에서 현역이 낙마한 지역은 군산시장 단 한 곳이다.
현직 강세의 배경으로는 재임 기간 쌓아온 인지도와 조직력 등 이른바 현직 프리미엄이 꼽힌다. 여기에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경선 방식이 조직 기반이 탄탄한 현직에 구조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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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과 기초 간 상반된 결과는 유권자들이 광역 차원에서는 변화를 요구하면서도, 생활 밀착형 기초 행정에서는 검증된 현직을 선호하는 이중적 민심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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