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시 횟수 제한 없이 1000만원 지원
김동선 부사장 주도 제도 성과
한화, 편입 직후인 작년 5월 곧바로 적용

아워홈이 출산 가정에 횟수 상관없이 1000만원(세후)을 지원하는 '육아동행지원금'이 100개 가정에 지급되며 이른바 '딩크족' 직원의 마음마저 돌렸다.


아워홈은 지난해 5월 도입한 '육아동행지원금'을 수령한 가정이 이달로 100곳을 넘어섰다고 16일 밝혔다. 아워홈은 같은 제도를 운영 중인 한화그룹 소속 16개사 중 가장 많은 직원(105개 가정)이 혜택을 받은 계열사가 됐다. 이달 기준 한화그룹 내 육아동행지원금을 받은 가정은 지급 예정자를 포함해 354개 가정에 이른다.

딩크족 마음 돌렸다…아워홈 '육아동행지원금' 수혜 가정 100곳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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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도는 한화 김동선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주도로 도입됐다. 당초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한화그룹 일부 계열사만 시행했지만, 긍정적 효과를 확인한 후 테크·라이프 부문 소속 전 계열사로 확대됐다.

아워홈은 한화그룹 편입 직후인 지난해 5월 곧바로 혜택이 적용됐다. 당시 김 부사장은 "직원들의 삶과 가족을 소중히 여긴다는 우리의 철학을 공유하고 싶다"며 즉각 제도 도입을 약속한 바 있다. 같은 해 12월 한화그룹에 합류한 고메드갤러리아(구 신세계푸드 급식 부문)도 같은 이유로 곧장 제도 시행이 이뤄졌다.


아워홈 관계자는 "비용 부담이 큰 복지 제도의 경우 통상 전면 도입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게 일반적인데 아워홈에 이어 고메드갤러리아까지 파격적 결정이 이어졌다"며 "인수합병에 대한 직원들의 여러 우려가 단숨에 사라지고 회사에 대한 신뢰를 키우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늦둥이를 출산한 박윤희 영양사(뒷줄 맨 왼쪽)가 육아동행지원금으로 캠핑용 카라반을 구입해 가족여행을 즐기고 있다. 아워홈 제공

지난해 늦둥이를 출산한 박윤희 영양사(뒷줄 맨 왼쪽)가 육아동행지원금으로 캠핑용 카라반을 구입해 가족여행을 즐기고 있다. 아워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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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 시행 이후 실제 출산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아워홈 단체급식 사업부 소속 박윤희 영양사는 최근 셋째 딸을 출산했다. 첫째 아이와는 13살 터울의 늦둥이다. 박 영양사는 "부담이 컸는데 회사의 육아 동행 의지를 확인한 후 출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육아동행지원금 100번째 수혜 직원인 최종학 조리사는 무자녀 맞벌이 부부 소위 '딩크족'이었으나 지난해 생각을 바꿔 최근 딸을 낳았다. 최 조리사는 "현실적 부담 때문에 아이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육아동행지원금 도입 이후 주변 직원들이 하나둘 출산하는 모습을 보면서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육아동행지원금을 100번째로 수령한 최종학 조리사 가정. 아워홈 제공

육아동행지원금을 100번째로 수령한 최종학 조리사 가정. 아워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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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육아동행지원금 수혜 직원 105명 중 둘째 이상 출산 비중이 절반에 가까웠다. 출산을 주저하는 주요 원인이 양육비·교육비 부담과 소득·고용 불안 등 경제적 이유가 큰 상황에서 지원금이 이러한 부담을 덜어주는 데 도움을 줬다는 것이 아워홈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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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관계자는 "육아동행지원금이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돕는 것을 넘어 추가 출산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직원들의 가정과 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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