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애로 절반 운송차질
물류비 상승 피해 증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상황 장기화로 국내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중동 외 국가로 수출하는 기업 피해 사례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날 12시 기준 중동 상황 관련 중소기업 피해·애로(우려 포함)는 총 618건 접수됐다. 이는 전주 대비 69건 증가한 것이다. 중기부는 2월 28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와 지역별 15개 수출지원센터의 유선·대면 피해·애로 접수를 받고 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3일 충청북도 충주시 아우딘퓨쳐스에서 열린 '중동 전쟁 관련 K-뷰티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중기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3일 충청북도 충주시 아우딘퓨쳐스에서 열린 '중동 전쟁 관련 K-뷰티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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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된 유형을 보면 피해·애로가 445건, 우려가 106건 등이다. 피해·애로 유형은 (중복 응답 포함) 운송 차질이 224건(50.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물류비 상승 164건(36.9%), 계약취소·보류 154건(34.6%), 기타 108건(24.3%), 출장차질 87건(19.6%), 대금 미지급 81건(18.2%) 순이었다.

우려 유형에서도 (중복 응답 포함) 운송 차질에 대한 것이 74건(69.8%)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32건(30.2%), 연락 두절 8건(7.5%) 등이 있었다. 특히 상황 장기화에 따라 단순 운송 차질보다 물류비 상승, 계약취소·보류 등 직접적인 피해 비중이 늘고 있는 게 눈에 띈다.


국가 별로는 이란·이스라엘보다는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다른 국가에서의 피해·애로 접수가 37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란은 87건, 이스라엘은 78건 접수됐다. 중동 외 국가에서의 피해도 129건으로 전주 대비 3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피해 사례를 보면 한 수출 중소기업은 포장재 구매 단가가 기존 대비 40% 이상 급등했으며 기 발주 물량의 입고 지연 및 납기일 미상으로 생산 라인 가동에 직접적인 차질 발생했다. 해상에 10개 컨테이너 물량이 표류 중인 업체도 있었다. 이 업체는 또 6개의 컨테이너가 출고됐다가 반송돼 공장에 보관 중이며, 포장 완료 제품 또한 공장에 대기 중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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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으로 수출하는 한 업체는 해상운임 및 내륙운송비가 상승했고 이에 따라 현지 소비자가격 또한 올라 딜러 추가 발주가 감소했으며, 결국 신규 주문이 약 25% 감소했다고 피해를 접수했다. 전쟁으로 선적이 지연돼 컨테이너 적재 상태로 대기 중인 곳도 있다. 이 회사는 두바이 현지 지사 직원이 제품 수령을 위해 체류 중이나 출고 지연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있어 체류 비용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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