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일감몰아주기 회피 전략이 '부메랑'
지난해 완전자본잠식에, 지분가치 4분의1로

정성이 이노션 고문.

정성이 이노션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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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롯데는 그동안 이노션의 배당금으로 수백억원의 이익을 얻은 반면, 정 고문은 지분가치 하락이라는 손실을 보게 됐다. 이에 시장에서는 정 고문이 롯데에 롯데컬처웍스 지분 매수청구권을 행사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롯데컬처웍스의 부채총계는 7057억원, 자산총계는 6739억원이다. 지난해에만 897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완전 자본잠식에 돌입했다.


롯데컬처웍스는 2018년 롯데쇼핑 롯데쇼핑 close 증권정보 023530 KOSPI 현재가 121,7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107,400 2026.04.17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롯데온, 계열사 혜택 모은 '엘타운 슈퍼 위크'…최대 20% 할인쿠폰 "롯데쇼핑, 백화점 호조가 실적 견인…목표가↑"[클릭 e종목] 롯데마트 제타, KT 멤버십 고객 대상 4000원 할인 프로모션 에서 물적분할로 설립된 기업이다. 롯데시네마 등 국내외 멀티플렉스 극장 운영과 영화투자 및 배급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자본잠식의 주원인은 롯데시네마베트남(Lotte Cinema Vietnam Co., Ltd.)의 부진이다. 이 법인은 지난해 말 기준 2000억원 규모의 자본잠식 상태다.

롯데컬처웍스의 2대주주는 13.63%를 보유한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다. 정성이 고문은 2019년 자신의 이노션 지분 중 206만주(10.3%)를 롯데컬처웍스에 현물출자 및 매각하고 현금과 롯데컬처웍스 지분 13.63%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정 고문이 이노션 지분을 넘긴 이유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회피하기 위함이라고 해석했다. 공정위는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을 '총수일가 지분 30% 이상 보유한 계열사'에서 '20% 이상 보유한 계열사로' 확대했다. 정 고문은 당시 이노션 지분 27.99%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10.3%를 롯데로 넘기면서 이 규제를 피할 수 있었다.


실제 지분 스왑을 한 후 이노션은 현대차그룹과의 내부거래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었다. 지난해 이노션의 특수관계자로의 매출 총액은 1조5470억원 규모다. 이는 전체 이노션 매출의 72.1%에 해당한다.


이 같은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이노션은 매년 대규모 배당금을 지급했다. 롯데 역시 이노션의 주주로서 매년 막대한 배당금을 수령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배당금 수익은 343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정 고문이 보유한 롯데컬처웍스의 지분가치는 줄곧 내려가고 있다. 정 고문이 롯데컬처웍스 지분 13.63%를 받았을 때 지분가치는 약 1088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롯데쇼핑이 평가한 롯데컬처웍스 장부가액을 반영하면 정 고문의 지분 가치는 277억원 규모다.


이에 시장에서는 정 고문이 롯데컬처웍스 매수청구권을 행사할지 주목하고 있다. 정 고문은 롯데컬처웍스가 일정기간 내에 상장(IPO)하지 못할 경우 롯데컬처웍스 측에 주식을 되팔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 계약은 1년 단위로 연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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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의 합병 추진 MOU가 오는 6월30일까지 연장된 만큼 관련 내용이 나와야 정 고문 지분 방향도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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