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원오 후보, 비전없는 민원 행정…어떻게 G2도시 만드나"
"눈앞의 민원만 처리? 도시 도약할 수 없다"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한 발 앞서 길 열어야"
문화 관광 구상에…"벽화만 그리다 끝나"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당장 눈앞의 요구에만 매달리는 시정 기조로 무슨 수로 G2 도시를 만드나"라고 공세를 가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민이 오늘 당장 원하는 것만 좇다 보면 정작 내일 반드시 필요한 변화는 놓치게 된다"며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한발 앞서 길을 여는 '개척자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 후보는 12년간 성동구청장을 역임하며 키운 행정 노하우를 내세우며 연일 "시장이 원하는 일이 아닌, 시민이 원하는 일을 하겠다"고 강조해왔다. 또한 시민들이 낸 세금을 시민들의 삶에 써서 '시민이 주인이 되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강버스, 감사의 정원 등 오 시장의 정책을 혈세 낭비라고 지적하며 '보여주기식 홍보' '무능 전시 행정' 등의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다.
이에 오 시장은 "처음에는 낯설고 반대도 따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것이 도시의 경쟁력이 된다"며 눈앞의 민원만 처리해선 서울을 글로벌 선도 도시로 만들기 힘들다고 반격했다.
또한 "당장 눈앞의 요구에만 매달리는 시정 기조라면 무슨 수로 G2 도시를 만들겠나"라며 "어떤 산업을 키우고, 어떤 인프라를 만들고, 어떤 규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시장은 "비전 없는 민원 행정으로는 도시는 절대 도약할 수 없다"면서 "그 길이 쉽지 않더라도 그 길에 비판이 따르더라도, 서울의 미래를 위해 먼저 길을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 시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성수동의 발전에 대해서도 "남이 정성껏 심고 가꾼 수확물을 본인의 공인 양 내세우는 것은 부끄러운 짓"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성수 변화의 결정적 기반은 서울시의 준공업지역 규제 완화와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후보의 문화 관광 구상에서 '잃어버린 10년'의 그림자가 떠오른다며, 서울의 격을 높이는 실현 가능한 공약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사람 중심', '마을 공동체'라는 공허한 레토릭에 빠져 도시재생이라는 이름으로 낙후된 주거지에 벽화만 그리다 끝난 세월이 얼마인가"라며 "공급 부족으로 인한 집값 폭등과 낡아버린 도심 인프라라는 고통으로 시민들에게 돌아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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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실질적으로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고, 실현 가능하며, 서울의 격을 높일 수 있는 임팩트 있는 제안을 가지고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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