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시작·종료일 현재는 사후 분석만 발표
기후변화로 장마 기간 예측 어려워
2009년 이후 장마 예보 중단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2026년 6월 역대급 장마' '한 달 내내 비' 등 자극적인 장마 전망이 빠르게 퍼지며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기상청은 해당 내용이 "공식 발표가 아닌 가짜 정보"라고 명확히 선을 그으며, 무분별한 정보 확산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14일 기상청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SNS에서 퍼지고 있는 장마 관련 전망은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 없다"며 "혼선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SNS에서 퍼지고 있는 장마 관련 전망은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 없다"며 "혼선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상청 SNS

기상청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SNS에서 퍼지고 있는 장마 관련 전망은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 없다"며 "혼선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상청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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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게시물들은 "2026년 장마 기간 공개", "역대급 장마 예고", "한 달 내내 비"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실제 예보처럼 유통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과거 30년(1991~2020년) 평균 장마 기간을 단순 정리한 자료를 올해 예측인 것처럼 오인하게 만든 사례다. 기상청에 따르면, 평년 기준 장마 기간은 제주도 6월 19일~7월 20일, 남부지방 6월 23일~7월 24일, 중부지방 6월 25일~7월 26일이다. 다만 이는 통계적 평균값일 뿐 매년 동일하게 적용되는 '예측 정보'는 아니다. 실제 장마는 시작 시기와 강수량, 지속 기간 모두 해마다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장마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과 수축, 그리고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의 상호작용에 따라 형성되는 정체전선의 위치와 강도에 크게 좌우된다. 이 전선이 한반도 부근에 오래 머물 경우 집중호우가 이어질 수 있지만, 반대로 빠르게 이동하거나 약화하면 장마 기간이 짧아지거나 강수일수도 줄어들 수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2026년 6월 역대급 장마' '한 달 내내 비' 등 자극적인 장마 전망이 빠르게 퍼지며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정보는 허위로 드러났다. SNS 갈무리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2026년 6월 역대급 장마' '한 달 내내 비' 등 자극적인 장마 전망이 빠르게 퍼지며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정보는 허위로 드러났다.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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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장마 양상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전통적인 '오랜 기간 이어지는 비'보다 짧은 시간에 강하게 쏟아지는 국지성 폭우와 극한 호우가 잦아지면서, 과거 평균값으로 현재를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같은 이유로 기상청은 2009년부터 장마 시작일과 종료일을 사전에 발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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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중국 등 주변 국가들도 장마 시기 자체를 미리 특정하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기상청은 단기·중기 예보를 중심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수일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장마의 공식적인 시작과 종료 시점 역시 여름이 지난 뒤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사후 분석을 통해 발표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기적인 강수일수나 장마 기간을 현재 과학 수준에서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며 "검증되지 않은 SNS 정보보다는 공식 예보를 참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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