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선정 韓 자산가 10위에 윤대인 회장
3월27일 종가·환율 기준 59억달러 집계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범킴 쿠팡 의장 제쳐

주당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에서 계약 관련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주일 만에 50만원대로 폭락한 삼천당제약 삼천당제약 close 증권정보 000250 KOSDAQ 현재가 505,000 전일대비 50,000 등락률 -9.01% 거래량 386,872 전일가 555,000 2026.04.16 15:23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장중 6200선 돌파…코스닥도 상승 투자금 부족으로 고민 중? 최대 4배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 코스피, 0.95% 올라 6160선…코스닥도 상승 의 윤대인 회장이 한국 10대 자산가에 올랐다. 역설적으로 바이오 업종이 현재 이익보다는 미래 스토리 중심으로 가격이 형성되는 부정적 측면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삼천당제약 사옥. 삼천당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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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윤대인 회장은 최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한국 자산가 순위 10위에 올랐다. 총자산 규모는 59억달러로 집계됐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12위·49억달러),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13위·38억달러), 범킴(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14위·32억달러) 등을 모두 제쳤다. 먹는 비만·당뇨 치료제 제네릭(복제약) 계약 과대평가 논란이 불거지면서 주가가 급락한 기업의 수장이 부자 순위 최상위권에 오른 것이다.


포브스는 3월27일 시장 종가와 원·달러 기준으로 자산을 평가했다. 사업의 내재가치나 현금화 가능한 실질 재산을 따로 보정한 값이 아니라, 그 시점의 상장주식 시가평가액이 크게 반영된 결과다.

'50만원대 반토막 난 주가' 삼천당제약 회장님이 '韓10대 부자' 등극…무슨 일이? 원본보기 아이콘

그 시점 삼천당제약 주가는 종가 기준 111만원으로 이미 극단적인 기대와 논란이 뒤섞인 가격이었다. 삼천당제약이 낸 지난 2월26일 유럽 계약 관련 공시에서는 확정 수령액이 3000만유로(약 508억원)로 제시됐는데, 같은 날 보도자료에서는 5조3000억원 규모라는 표현해 과장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달 30일 미국에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계약을 체결하면서 마일스톤 약 1억달러를 확보하고, '독점' 계약이라고 홍보했지만 정작 공시에는 독점이라는 표현이 빠지면서 시장 혼란을 키웠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1일 삼천당제약에 대해 영업실적 전망 관련 공정공시 미이행을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냈다. 이후에도 계약 상대방 비공개, 주가조작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주가는 급격한 내리막을 걸었다.


결국 윤 회장의 한국 10대 자산가 진입은 한국 바이오 주식이 얼마나 기대와 서사에 의해 단기간에 재평가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복잡한 기술·특허·라이선스 계약을 일반 투자자가 직접 검증하기 어렵고, 결과적으로 보도자료, 애널리스트 코멘트, 키워드형 기대감에 주가가 과민 반응했다는 것이다. 삼천당제약 논란이 커지자 개별 종목뿐 아니라 바이오 전반으로 불신이 번지면서 다수 종목이 급락했고, KRX 헬스케어 지수도 하루 5.98% 하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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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가 6일 서울 서초구 삼천당제약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가 6일 서울 서초구 삼천당제약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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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삼천당제약 사례만으로 한국 바이오를 다 거품으로 일반화하면 과하다"라며 "다만 이번 사례는 한국 바이오 업종이 기술가치가 실적보다 앞서 평가되는 구조라 공시 신뢰와 정보 투명성이 무너지면 프리미엄이 순식간에 거품 논란으로 뒤집히기 쉽다는 취약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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