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오너일가, 평균 보수 27억원…김승연 회장, 248억원 수령 ‘톱’
CEO스코어, 대기업집단 오너일가 보수 조사
직원 보수 줄이고 오너 보수 늘린곳 10곳
대기업집단 오너일가의 지난해 1인당 평균 보수(상여금 등 포함)가 27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해 248억원이 넘는 보수를 수령하며 대기업 오너 '연봉킹'에 등극했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기준 총수가 있는 81개 기업집단 중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계열사 460곳을 대상으로 오너일가 보수(5억원 이상) 지급 현황 및 직원 1인 평균 급여를 조사한 결과, 대기업 오너일가의 지난해 1인당 평균 보수는 27억193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5억4413만원) 대비 약 7% 증가한 값으로, 미등기임원을 제외한 직원 1인 평균 보수(1억120만원)의 27배에 달한다.
오너 일가 중 보수 총액이 100억원 이상인 인물은 10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보수가 가장 많은 인물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한화그룹 5개 계열사에서 총 248억4100만원을 수령했다. ▲롯데 신동빈(191억3400만원) ▲두산 박정원(181억3000만원) ▲CJ 이재현(177억4300만원) ▲현대자동차 정의선(174억6100만원) ▲효성 조현준(157억3500만원) ▲한진 조원태(145억7800만원) ▲영원 성래은(121억6300만원) ▲두산 박지원(119억8500만원) ▲HL 정몽원(104억84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두산, 효성, 이마트 등 3곳은 대기업 오너 일가와 일반 직원과의 보수 격차가 100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해 두산으로부터 수령한 보수는 총 181억3000만원으로, 두산 직원 1인당 평균 보수 1억1445만원 대비 158.4배에 육박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도 지난해 효성으로부터 101억99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같은 기간 효성 직원 1인 평균 보수 8829만원의 115.5배에 달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이마트로부터 수령한 보수가 58억5000만원으로, 직원별 1인 평균 보수(5114만원)의 114.4배에 이른다.
반면, 오너일가와 직원 간 보수 격차가 가장 작은 기업은 하이트진로홀딩스였다.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의 장남인 박태영 사장의 지난해 보수는 6억원으로 직원 1인 평균 보수(1억2100만원)의 5.0배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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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선 오너 보수는 줄이고 직원 보수는 늘린 기업이 34곳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셀트리온 부자가 여기에 모두 포함됐다. 서정진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의 보수는 2024년 20억7000만원에서 2025년 11억2600만원으로 45.6% 감소했다. 서정진 회장의 보수도 같은 기간 43억7700만 원에서 24억9100만 원으로 43.1%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 직원의 평균 보수는 8855만원에서 9722만원으로 9.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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