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이스라엘 협력 협정 중단 목소리 커져
"특혜 협정 유지, 이스라엘에 보상하는 것"
서명 100만명 넘어 집행위 검토 진행 예정

유럽연합(EU)과 이스라엘의 협력 협정의 전면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 청원에 3개월 만에 100만명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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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는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매체 브뤼셀타임스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서안 등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상대로 집단 학살, 인권 침해를 조직적으로 자행한다며 이스라엘을 제재하라고 EU를 압박하기 위해 낸 '팔레스타인 정의를 위한 유럽 시민 발의'(ECI)라는 이름의 청원에 100만명이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청원은 지난 1월 시작됐으며, 이날 서명에 100만명이 참여함에 따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스라엘과 양자 협력 협정을 중단할지를 공식적으로 검토할 법적 의무를 지게 됐다. 이번 청원에는 회원국 10곳에서 기준치를 충족해 EU 규정상 최소 조건인 7개국을 넘겼다.


유럽좌파연합(ELA)이 주도한 이번 청원에는 각국의 시민사회 단체와 팔레스타인인이 주도하는 사회 운동, EU 회원국 전역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ELA 측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계속되면서 EU가 이스라엘과 협정 전면 중단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ELA 공동의장인 카타리나 마르틴스 유럽의회 의원은 "이스라엘은 민간인을 대량으로 학살하고, 주요 인프라를 파괴하고, 최근에는 팔레스타인 정치범에게만 적용되는 사형법까지 통과시켰다"며 "그런데도 EU가 특혜적인 무역협정을 유지하는 것은 이스라엘에 보상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월 프랑스 파리에서 시민들이 팔레스타인과의 연대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2월 프랑스 파리에서 시민들이 팔레스타인과의 연대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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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자유무역협정(FTA)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EU·이스라엘 협력 협정은 양자 관계의 법적 기반을 담고 있으며 인권 및 민주주의 원칙을 협정의 기반으로 명시한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9월 협정 중 일부 무역 관련 조항 중단, 극단적인 이스라엘 정부 인사와 폭력적인 서안지구 정착민에 대한 제재를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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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EU의 최고 의사결정기구 유럽이사회에서 헝가리의 반대에 가로막혀 진척을 보지 못했다. 다만 지난 12일 헝가리 총선에서 16년 만에 정권 교체가 확정됨에 따라 변화의 조짐도 관측된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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