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16일 2차 회담 가능성
美, 이란산 원유 제재 다시 시작
이란은 회담 위해 해상 수송 금지하기로
NYT "양측 핵협상 타결 의지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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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이틀 안에 2차 종전 회담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이란 전쟁이 다시 종전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을 맞고 있다. 군사적 긴장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2차 회담을 앞두고 양측은 마찰을 최대한 피하는 모습이다. 1차 회담과 마찬가지로 농축 우라늄 기간을 두고 양측의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견이 좁혀질 경우 종전 회담 타결의 결정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2차 회담 유력…물밑 외교 접촉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기자에게 "당신은 거기 머물러야 한다"며 "왜냐하면 향후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도 있고, 우리가 그곳으로 갈 가능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2차 회담 가능성을 직접 시사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포스트와 인터뷰를 마치고 약 30분 뒤 다시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바로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에게 "다음 회담은 파키스탄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란 해상에 대한 역봉쇄를 개시하며 군사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지만, 2주간의 휴전 기한인 오는 21일을 앞두고 물밑에서는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2차 종전 회담은 이르면 16일 개최될 것이라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회담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1차 회담 장소였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가 유력한 가운데 스위스 등 유럽도 거론되고 있다.


이날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2차 회담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뉴욕 유엔 본부에서 모하마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회담 후 기자들에게 "이번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징후가 보인다"고 밝혔다.


美 이란 석유 제재 유예 중단…이란 해상 운송 중단

1차 종전 회담이 개최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의 프레스센터. 연합뉴스

1차 종전 회담이 개최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의 프레스센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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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도 2차 회담 재개를 준비 중이다. 1차 종전 회담을 이끌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모두 회담 재개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환으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역봉쇄를 개시한 미국을 도발하지 않거나 2차 회담 무산을 피하기 위해 해협을 통한 물자 수송을 단기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이란과 미국이 2차 종점 회담 세부사항을 조율하는 동안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유가 급등을 방어하기 위해 이란산 원유 제재를 30일 동안 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중국 등에 원유를 수출해도 미국은 이를 막지 않았다. 미국이 이란산 원유 제재를 다시 시행하면 이란은 해협을 통해 원유 수출을 강행하기 어렵다. 현재 미국이 이란 해상에 대한 역봉쇄를 개시하고 있어서다. 당분간 해협에서 물자 수송을 중단해 미국과의 충돌을 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신미국안보센터의 선임연구원인 레이첼 지엠자는 "이란이 실제로 원유 선적을 중단한다면, 이는 이란 정부 역시 긴장 완화를 원하고 전쟁 재개를 피하려 한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며 "선적 중단은 석유 시장의 일시적인 공급 차질을 가중하겠지만, 세계 시장은 단기적인 공급 차질보다는 합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이란 측은 핵 협상과 관련해 미국과의 간극을 해소하기 위한 기술팀을 파견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2차 회담의 최대 쟁점도 우라늄 농축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차 회담에서 미국은 이란에 20년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란은 최대 5년까지 중단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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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은 핵 협상에서 매번 우라늄 농축 기간을 두고 맞서 왔다. 미국이 이란에 우라늄 농축 권리를 영구적으로 포기할 것을 요구했던 것과 달리 중단 기간을 두고 다투는 것은 핵 협상 타결에 대한 의지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평가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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