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당국, 엿새째 늑구 포획 시도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지 엿새 만에 발견된 늑대 '늑구'가 재차 포위망을 뚫고 사라졌지만, 당국은 수색을 지속하고 있다. 잠시 포착된 늑구는 여전히 건강한 상태로 확인됐다.


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늑구는 포위망을 빠져나가던 당시 재빠른 모습을 보였다. 높이 4m에 달하는 고속도로 옆 계단식 옹벽을 기민하게 올라가는가 하면, 마지막 탈출 때는 높이 2m 옹벽을 뛰어넘기도 했다. 앞서 수색당국은 늑구를 제압하기 위해 마취총을 한 차례 쐈지만, 맞추지는 못했다.

대전 오월드 탈출 이후 한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늑대 '늑구'가 13일 오후 10시43분께 오월드 인근 야산에서 목격됐다. 연합뉴스

대전 오월드 탈출 이후 한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늑대 '늑구'가 13일 오후 10시43분께 오월드 인근 야산에서 목격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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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관계자는 매체에 "늑구가 포위망 안에 들어와 실제로 마취총을 발사했지만 빗맞았고, 한 번은 가까이 왔는데 워낙 빨리 지나가는 바람에 발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늑구가 오월드를 탈출한 지 6일째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기력을 잃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최현명 청주대 동물보건복지학과 교수는 매체에 "체력이 많이 저하됐을 텐데 힘차게 도망갔다"며 "물은 기본적으로 마시고 동물 사체를 발견해 배를 채웠을 것으로 보인다. 체중은 줄었겠지만, 기력은 남아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수색당국은 늑구가 최종적으로 목격된 지점을 중심으로 드론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낮에는 늑구가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인력을 투입하며, 밤에는 드론을 투입해 수색하는 방식이다.


앞서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수색당국은 전날 오후 10시43분께 오월드 인근 야산에서 늑구를 목격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당국은 현장을 확인해 해당 개체를 늑구로 파악했고, 포획 작업에 나섰다. 소방, 경찰 및 동물 관련 기관이 마취총 등 장비를 동원했으나,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이어진 포획 시도는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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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9시18분께 오월드 사파리 철조망 밑 땅을 파고 동물원을 빠져나갔다. 탈출 직후부터 수색이 이어졌으나,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수색은 장기화한 상태이며, 당국은 오월드 반경 6㎞ 이내를 중심으로 드론 10여대를 투입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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