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경유 허브로 쓰이는 섀넌 공항 무단 침입

아일랜드 공항에 대기 중인 미군 수송기를 도끼로 파손한 남성이 붙잡혔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AFP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일랜드 서부 섀넌 공항에 침입해 미군 수송기를 파손한 40대 남성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미군 수송기 날개를 파손하는 남성. SNS 캡처

미군 수송기 날개를 파손하는 남성.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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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성은 지난 11일 섀넌 공항의 허가받지 않은 구역으로 무단으로 들어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한 당시 영상을 보면, 검은 옷차림의 남성은 밈 공군 소속 수송기 날개 위에 올라가 무릎을 꿇은 채 무언가로 기체를 반복해서 내리친다. 아일랜드 현지 매체들은 그가 든 물체가 도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남성이 파손한 수송기는 C-130 허큘리스로, 미 공군이 물자나 병력을 수송할 때 사용한다. 미 공군 대변인은 폴란드에서 열리는 양국 군사 훈련에 지원하기 위해 수송기가 이동 중이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파손됐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작전 보안상 이유로 파손 정도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건 직후 섀넌 공항은 운영을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이 공항은 오랜 기간 미군 항공기의 허브 역할을 했다. 특히 미군 고위 인사가 유럽 및 중동으로 이동할 때 섀넌 공항을 자주 경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11 테러 당시 미국 고위 관리가 중동을 오갈 때도 섀넌 공항은 환승 거점으로 이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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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일랜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아니며, 군사적으로는 중립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9·11 테러 이후 미 중앙정보국(CIA)이 테러 용의자를 이송할 대 섀넌 공항을 이용했다는 이유로 반전 시위 단체가 공항 근처에 결집하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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