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 여파로 일시적 수급 차질
"자영주유소 우선 공급 구조 영향"

'휘발유 없음.'


최근 경기도 김포 한 정유사 직영 주유소. 가격 안내 전광판에는 숫자 대신 '없음'이라는 문구가 적혔고, 주유기에도 '휘발유 없음' 안내문이 붙었다. 저녁 시간 재고가 소진되면서 퇴근길에 주유하려던 운전자들은 발길을 돌렸다.

13일 경기도 김포 한 주유소 주유기에 '휘발유 없음' 안내문이 붙어 있다. 독자 제공

13일 경기도 김포 한 주유소 주유기에 '휘발유 없음' 안내문이 붙어 있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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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로 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 휘발유 품절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다만 업계는 이를 전반적인 수급 불안이 아닌 특정 시간대 수요 집중에 따른 일시적 수급 차질로 보고 있다.

14일 정유·주유 업계에 따르면, 전날 저녁 김포 한 직영 주유소에는 휘발유 재고가 일시적으로 소진됐다가 다음날 오전 10시께 공급이 재개됐다.


이 같은 휘발유 품절 사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일부 직영 주유소를 중심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전쟁 여파로 휘발유 수급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직영 주유소에 수급 차질이 빚어졌다"며 "특히 퇴근 시간대 주택가 인근 저가 주유소에 차량이 몰리면서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주유소 공급 구조도 영향을 미쳤다. 통상 휘발유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에는 자영 주유소에 우선적으로 물량이 배분되고, 이후 정유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 주유소로 공급이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직영 주유소는 일시적인 재고 공백을 겪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급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을 때는 자영 주유소 우선 공급이 원칙"이라며 "여기에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직영 주유소로 수요가 몰리면서 단기적 품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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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업계는 이번 사태가 장기적인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전쟁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발생하는 단기적 현상으로, 대부분 경우 빠르게 정상화된다는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수요가 몰리는 경우에도 보통 반나절 이내 공급이 정상화된다"며 "전쟁으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기름이 장기간 소진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공급망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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