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앤트로픽 따라하나…"1200조 기업가치 의문들어"
美 FT 보도 "오픈 AI 전략에 우려"
오픈AI의 기업가치 8520억달러(약 1262조1500억원)가 시험대에 올랐다. 기업용 AI(인공지능) 시장으로의 전략 전환을 둘러싸고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앤트로픽의 빠른 성장이 오픈AI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는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이를 보도했다. 오픈AI가 소비자 시장에서 챗GPT의 지배력을 방어하는 동시에 수익성이 더 높은 기업용 AI 도구 시장에서 앤트로픽과 경쟁하는 전략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이다.
한 오픈AI 초기 투자자는 "연간 50~100% 성장하는, 10억 사용자를 둔 챗GPT가 있는데 왜 기업용 솔루션이나 코드에 대해 얘기하는 거죠?"라며 "이 회사는 방향성이 전혀 잡혀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FT는 앤트로픽의 폭발적인 성장이 전략적 재검토를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오픈AI는 영상 생성 서비스 '소라'와 성인용 챗봇 프로젝트 등 이른바 '곁가지 사업'을 중단하고 기업용 코딩 도구 '코덱스(Codex)'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코덱스는 향후 챗 GPT보다 더 중요한 수익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기업용 AI는 소비자용보다 마진이 높고, 기존 컴퓨팅 자원을 전환하기도 용이해서다.
매체는 전략 재검토 배경에는 앤트로픽의 급성장이 있다고 보도했다. '클로드'를 앞세운 앤트로픽은 연간 환산 매출이 지난해 말 90억달러(약 13조3300억원)에서 올해 3월 300억 달러(약 44조4600억원)로 급증했다. 코딩 도구 수요를 선점한 결과다. 비상장 주식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앤트로픽이 오픈AI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받기 시작했다.
앤트로픽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오픈AI에도 소수 지분을 보유한 아이코니크 캐피털의 파트너 로이 루오는 "양사 모두 기회는 있지만 결국 1등과 2등이 존재하고, 1등이 훨씬 더 큰 성과를 가져가는 구도다"라며 "우리는 선택했다. 앤트로픽에 대규모로 투자했다"고 말했다.
사파이어벤처스의 자이 다스 사장은 오픈AI를 한때 인터넷 시장을 지배했다가 쇠퇴한 넷스케이프에 비유했다.
하지만 오픈AI 경영진은 자신감을 유지하고 있다. 오픈AI는 연말까지 인력을 거의 두 배인 800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약 40% 수준인 기업 고객 비중이 연말께 절반 정도로 커질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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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는 지난주 투자자들에게 8기가와트(GW)의 컴퓨팅 용량 확보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이는 앤트로픽이 2027년 말까지 달성하지 못할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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