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대세론 입증 민형배…與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확정
언론인·구청장·청와대·재선 국회의원
김영록 전남도지사 꺾고 결선행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에서 14일 민형배 후보가 결선에서 김영록 후보를 누르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이번 경선은 예비·본·결선으로 이어진 치열한 3단계 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가 결정됐고, 안정보다는 개혁적 변화를, 행정 전문성보다는 정치적 선명성을 선택한 지역민과 당원들의 의중이 두루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전남 목포시 수산물유통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권역별 정책배심원 토론회에서 민형배 경선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선 초반은 다자 경쟁 속에서 권역별 지지 기반이 분산된 양상이었고, 민 후보는 권리당원 조직력에서 상대적으로 열세라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친명(친 이재명)·개혁 이미지가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검찰개혁을 전면에 내세운 선명한 정치 노선과 이재명 초기 지지 세력이라는 정치적 연대성이 당내 주류 지지층 정서와 맞물리며 권리당원과 일반 여론에서 모두 우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본경선 단일화 국면도 중요 승부처였다. 신정훈·강기정 단일화로 형성된 경쟁 진영 결집에 맞서, 민 후보는 주철현 후보와의 정치적 합의를 통한 단일화를 성사하며 전남 동부권까지 지지 기반을 넓혔다.
특히 여론조사가 아닌 합의 방식으로 단일화를 이뤄 조직 이탈을 최소화하고 지지층 결속을 유지한 점은 표 분산을 줄이며 3자 압축 구도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지역별 투표 성향 분석을 보면 당초 권리당원 수에서 광주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전남(22만 명) 기반의 김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민 후보가 전남 동부권 유일한 경선 주자인 주철현 의원 등과 연대하며 김 후보의 '안방 표심', 특히 승부처인 동부권 표밭을 효과적으로 잠식했다는 게 중론이다.
결선 국면에서는 김영록 후보 측의 추격이 거셌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방어한 점이 승부를 갈랐다.
김 후보는 신정훈 전 후보와 강기정 측 조직의 지지 결합에 이어 송영길 전 대표의 후원회장 지원, 김이강 서구청장을 제외한 광주 지역 현직 4개 구청장 지지까지 확보하며 막판 세 결집 흐름을 강화해 판세가 요동치는 양상도 나타났다.
민 후보는 기존의 '네거티브 자제' 기조에서 한발 물러나 연대 흐름에 대응하는 공세를 강화했다. 민 후보 측은 김 후보 측 연대를 '이익동맹', '배신동맹'으로 규정하며 비판 수위를 높여 적극적으로 견제했다.
민 후보는 광주·전남 지역 일간지 기자를 거쳐 시민단체 대표를 지내고, 구청장을 지낸 정치인이다.
노무현·문재인 청와대 비서관과 광주 광산구청장 재선을 하며 풀뿌리 자치와 국정 경험을 했다.
지난 대선 때 호남 국회의원 중 가장 먼저 당시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고, 22대 국회 광주 유일 재선 국회의원으로 검찰 개혁 입법의 최전선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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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후보는 전남 해남 출신으로 전남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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