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중동 충격으로 시험대 0.2%P 대폭 하향

국제통화기금(IMF)이 중동 전쟁 변수를 반영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석 달 전과 동일한 1.9%로 유지했다. 수출 호조와 함께 최근 국회를 통과한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효과를 반영한 결과다.


1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로 1.9%를 제시했다. 이번 전망치는 직전 전망치인 지난 1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선진국 평균(1.8%)을 상회한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세계경제전망을, 1월과 7월에는 한국을 포함한 주요 30개국을 상대로 수정전망을 발표한다.


재경부는 "IMF의 전망치는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동 전쟁에 따른 영향을 받았으나, 추경 효과가 보완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5%로 전망됐다.


IMF, 올 韓성장률 전망 1.9% 유지…"추경 효과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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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석 달 전 대비 0.2%포인트 하향 조정된 3.1%로 제시했다. IMF는 "이번 중동전쟁 충격으로 세계경제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하며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 금융시장 위험회피 심리 확산 등의 경로를 통해 세계 경제에 영향이 파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국이 포함된 41개 선진국 그룹의 경우 종전 수준(1.8%)의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했다.


국가별로 미국(2.3%)은 에너지 순수출국으로 중동전쟁 영향이 제한적으로 반영되며 0.1%포인트 하향 조정됐고, 유로존(1.1%)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부터 누적된 에너지 가격상승 부담으로 인해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일본(0.7%)은 신규 경기 부양책의 영향으로 직전 전망 수준을 유지했다.


세계 경제에 파급력이 큰 중국(4.4%)의 경우 실효관세율 하락의 수혜에도 불구하고 중동 전쟁 영향으로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세계 물가상승률은 에너지·식품가격 급등의 영향을 반영해 지난 1월 전망 대비 0.6%포인트 상향 조정된 4.4%로 전망됐다.


IMF의 이번 전망은 중동 전쟁이 수주 이상 지속된 후 회복이 점진적으로 나타나며, 올 중반부터 에너지 등의 생산·수출이 정상화된다는 것을 전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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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는 "최근 세계경제는 하방리스크가 지배적"이라면서도 "무역긴장이 완화되거나 인공지능(AI)을 통한 생산성 제고가 조기에 달성될 경우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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