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4월 착공 준비 돌입
창동·인덕원 교통호재 반영
양주·의정부 집값 보합세
신축 과잉공급·입지적 한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공사비 증액 갈등을 마무리하고 이달 착공 준비에 들어간다. 실시계획 승인 이후 약 2년간 멈춰 섰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서울 강북 창동과 안양 인덕원이 수혜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반면 신축 과잉 공급과 입지적 한계로 집값이 정체됐던 경기 양주·의정부는 개발 기대감이 더디게 반영되는 모습이다.


대한상사중재원은 이달 초 GTX-C 민간투자사업의 공사비를 일부 증액하는 중재안을 내놨다. 그간 사업비 증액 등을 둘러싸고 이견조율이 쉽지 않았는데 이번 중재로 이달 말 시공 감리와 현장 인력을 현장에 선제 투입하고 실시협약 변경 절차를 거쳐 사업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GTX-C는 2023년 12월 실시계획 승인을 받고 이듬해 1월 착공식을 열었지만 2년간 첫 삽을 뜨지 못했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로 공사비가 급등한 상황에서 민간사업 시행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국토교통부가 총사업비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탓이다


상사 중재로 갈등이 봉합되면서 착공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GTX-C 노선은 경기 양주시 덕정역에서 출발해 서울 창동, 청량리, 삼성역을 지나 경기 수원시 수원역과 상록수역까지 총 86.46㎞를 잇는다. 총 14개 정거장으로, 개통시 의정부에서 창동역까지 5분, 삼성역까지는 20분 내로 이동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전재테크]GTX-C 호재에 창동·인덕원 꿈틀…주춤하는 양주·의정부
AD
원본보기 아이콘

창동, 역세권개발에 GTX 개통 겹호재

GTX-C는 GTX-A와 함께 수도권 남북을 잇는 핵심 교통망으로,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교통 호재는 계획 발표, 착공, 개통 단계에 걸쳐 가격에 반영되는데, 착공 지연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서울에서는 강북 창동이 대표적인 수혜 지역으로 손꼽힌다. GTX-C 개통시 창동에서 강남 삼성역까지 15분 안팎에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창동역 일대에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GTX-C와 1·4호선, 버스가 결합된 복합환승센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식당가와 쇼핑시설을 갖춘 창동민자역사도 준공됐다. 이외에도 2만8000석 규모의 복합문화시설인 서울아레나와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S-DBC)도 창동차량기지에 들어설 예정이라 GTX 개통과 맞물려 일대가 개발 수혜를 얻을 것이라는 시장에서는 내다본다.


[실전재테크]GTX-C 호재에 창동·인덕원 꿈틀…주춤하는 양주·의정부 원본보기 아이콘

이미 시장에서는 복합환승센터와 인접한 창동역 일대 구축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다. 창동주공3단지 전용 58㎡는 지난 1일 7억6000만원에 거래돼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월 8억원 중반대에서 거래됐던 창동 삼성래미안 전용 84㎡는 지난달 20일 9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경기 남부권에서는 인덕원 일대가 개발 수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인덕원역은 GTX-C 노선과 4호선을 비롯해 향후 송도에서 판교까지 이어지는 월곶~판교선, GTX와 연계되는 인덕원~동탄선이 계획돼있어 4개 호선을 갖춘 쿼드러플 역세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 같은 기대가 반영되면서 인덕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전용 84㎡ 가격은 지난 3월 15억원대를 돌파했다. 현재 최고 18억원 호가에 매물이 나와 있다.

신축 과잉공급·입지 한계…양주·의정부 집값 흐름 주춤

반면 경기 북부권은 아직 개발 호재가 더디게 반영되고 있다. 양주시와 의정부시는 실시계획이 발표됐던 2023년 말 이후로 집값이 보합세를 그리는 상황이다. 특히 양주시는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선정한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되기도 했다. GTX-C 수혜를 기대하고 대거 공급됐던 신축 단지가 착공 지연과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로 청약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덕정역 인근 e편한세상덕정역스카이는 지난달 전용 84㎡ 매물이 4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2023년 이후로 4억원 안팎에서 소폭 상승과 하락을 지속하며 거래되고 있다. 의정부역 인근 대장 단지인 의정부역센트럴자이&위브캐슬 전용 84㎡ 지난 3일 8억2700만원에 거래됐지만, 최고점인 2024년 8억6500만원보다 되려 가격이 하락했다.


[실전재테크]GTX-C 호재에 창동·인덕원 꿈틀…주춤하는 양주·의정부 원본보기 아이콘

전문가는 GTX-C의 착공 지연과 경기 북부권이라는 입지적 한계가 맞물리며 집값 상승 폭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권영선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창동과 인덕원은 고강도 부동산 규제 이후 노원 또는 과천 일대에서 집값 상승 흐름이 전이된 것과 교통 호재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집값 상승 폭을 키웠다"면서 "반면 양주와 의정부는 최근 몇 년 사이 늘어난 신축 공급과 강남권과 먼 입지적 한계로 인해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이 더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AD

[실전재테크]GTX-C 호재에 창동·인덕원 꿈틀…주춤하는 양주·의정부 원본보기 아이콘

다만 착공 후 공사가 본격화되면 양주와 의정부 일대에도 집값 상승 흐름이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영선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GTX-C는 착공부터 개통까지 수년이 소요되는 만큼, 본격 착공 이후 일정 시차를 두고 청약시장과 인근 아파트 가격에 교통 호재가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