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번째 이란 파견 항모, 아프리카 남부로 이동…"예멘 후티반군 피한 것"
"홍해 항로 위험도 고려"
이란 해상봉쇄 작전 참여할 듯
미국이 이란에 파견한 세 번째 항공모함이 지중해와 홍해를 거쳐 이란으로 이동하는 통상적인 항로가 아닌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가는 우회항로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으로의 도착시간이 다소 늦어져도 홍해에서 예멘 후티반군의 반격을 받을 위험을 피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해군전문 매체인 USNI 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미국 본토에서 이란으로 파견된 세 번째 항공모함인 조지 H.W. 부시(CVN-77)함과 호위함 전단은 현재 아프리카 남부 나미비아 해안에 당도했다. 부시함 전단은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인도양에 진입해 이란으로 향할 계획이라고 USNI 뉴스는 전했다.
통상적으로 미국 본토에서 출발한 항모전단은 대서양을 지나 지중해로 진입한 후 수에즈운하를 거쳐 홍해로 들어가 이란 앞바다로 이동한다. 부시함처럼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가면 예정보다 도착이 늦어지게 된다.
그럼에도 부시함이 우회항로를 택한 이유는 예멘 후티반군 때문으로 추정된다. USNI 뉴스는 미 국방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부시함은 우회항로를 이용함으로써 예멘 후티반군이 장악한 홍해 남단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피해서 이란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예멘 후티반군이 2019년 이후 유조선을 드론으로 공격하며 군사도발을 이어온 지역으로 최근 이란 당국이 후티반군 측에 해협 봉쇄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 미국 항공모함은 2023년 12월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CVN-69)함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한 이후 해당 해협을 통과한 적이 없다. 해당 해협을 통과한 미국 구축함들도 후티 반군과 지속적으로 교전했으며, 드론 및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아왔다고 USNI 뉴스는 전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앗싸, 단타로 오늘도 벌었어" 좋아하기엔…붕어빵...
부시함은 우회항로로 이란 해안에 도착하면 즉각 이란 해상봉쇄 작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전날 성명을 통해 "미 동부시간 기준 13일 오전 10시를 기해 이란 항만을 드나드는 모든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