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완주하면 집값 2000만원 깎아준다"…부동산 침체 속 中지방도시 특단책
中 우시·난징 등 이색 부동산 정책 발표
마라톤 참가자에 주택 구입 지원금
부동산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중국 지방 도시들이 마라톤과 주택을 결합한 이색적인 부동산 정책을 내놓으며 주목받고 있다.
14일 중국 매체 차이롄서 등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우시시는 전날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다.
우시시가 발표한 정책은 인재 안착을 돕고 시민들의 주거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인재 대상 보조금은 학력과 숙련도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전문대졸(고급 기술직)은 8만위안(약 1738만원), 대졸(기술직) 12만위안(2608만원), 석사(고급기술직 이상) 25만위안(5433만원), 박사는 40만위안(8693만원)을 일시불로 지원받는다. 이 보조금은 계약금을 포함한 주택 구매 대금으로 직접 충당할 수 있어 초기 자금 부담을 줄였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기존 주택 보유자들의 주거 개선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됐다. 무주택 가구나 75㎡ 이하 소형 주택 소유 가구가 새 집을 살 경우 구매 금액의 15%(최대 20만위안·4346만원)를 지원한다. 기혼 가정은 부부 중 한 명만 조건을 충족하면 신청 가능하다.
신청 문턱도 낮아졌다. 전문대졸 이상 또는 고급기술직 이상 학력자 중 사회보험을 3개월 이상 납부한 40세 이하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기업이 5채 이상 단체 구매할 때도 인재 개인에게 동일한 보조금을 지원해 기업의 인재 유치를 독려한다. 다만 해당 주택은 소유권 등기 후 5년간 전매가 제한되며 보장성 주택이나 경매 주택 등은 제외된다.
우시시는 최근 마라톤 대회 참가자에게도 성적에 따라 최대 8만위안의 주택 구매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스포츠와 정주 여건을 결합한 이색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우시시는 시내 43개 부동산 개발기업과 협력해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주택 구매 우대 정책을 시행했는데, 마라톤대회 참가자는 지정 분양단지에서 신축 주택을 구입할 경우 최고 8만위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우시시뿐만 아니라 장쑤성 난징, 후베이성 징저우, 산시성 시안 시셴신구 등 다른 지방 도시들도 마라톤 참가자들에게 주택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난징의 경우 참가 등록 시 2만위안(435만원), 실제 참가 시 6만위안(1303만원), 완주 시 10만위안(2173만원) 등으로 알려졌다.
마라톤대회 참가로 얻은 보조금은 지방정부가 정한 주택단지에서 사용할 수 있다. 현금성 지원이 아닌 대금 지급 시 차감되는 방식이다.
2021년 이후 경제 성장의 제약 요인이 된 부동산 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지방 도시들이 마라톤 열풍을 정책에 결합하는 혁신적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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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위자 광둥성 주택정책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중국 매체 신경보에 "'마라톤 연계 주택 구매' 캠페인은 최근의 재고 주택 해소 정책과 잘 맞물려 있다"며 "다른 한편으로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마케팅 방식을 한층 다양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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