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훈 채비 대표이사가 IPO 간담회에서 회사의 상장 후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채비 제공

최영훈 채비 대표이사가 IPO 간담회에서 회사의 상장 후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채비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 1위 기업 채비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사업 경쟁력과 향후 전략을 공개했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급속 충전 인프라 사업의 성장성과 회사의 시장 지배력 강화 계획을 설명했다.


최 대표는 "급속 충전 인프라는 전기차 시대의 '청바지 산업'과 같은 영역으로, 전기차 밸류체인 내에서 가장 높은 이익 레버리지를 기대할 수 있다"며 "핵심 부지를 선점한 사업자가 시장을 장악하는 구조인 만큼 채비가 그 승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비는 충전기 개발과 제조, 설치, 운영,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통합 밸류체인 기업이다. 현재 약 6000면의 급속 충전 인프라를 직접 보유·운영하고 있으며, 정부 물량까지 포함하면 약 1만면 이상의 충전기를 관리해 글로벌 기준으로도 상위권 규모를 확보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올해 3월 기준 국내 신규 등록 차량 16만4393대 중 전기차는 4만1204대로 25%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약 2.2배 증가한 수치다. 누적 판매량도 102만948대를 기록하며 100만대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올해 약 40만 대 수준의 전기차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채비가 IPO 과정에서 제시한 보급 전망치(24만대)와 2027년 낙관 시나리오(36만대)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수요 확대는 정부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전기차 보조금 유지와 추가 예산 2300억원 증액, 무공해차 판매 비율 의무화, 미달 시 기여금 상향 등 규제가 동시에 강화되며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전환은 사실상 필수 과제가 됐다. 특히 기여금이 대당 6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크게 늘어나고,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실적 인정 제도가 폐지되면서 전기차 확대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증가 속도에 비해 급속 충전 인프라 공급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시장 내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은 선제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한 사업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같은 기간 급속 충전기 신규 설치는 전년 대비 95% 감소하며 공급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다. 채비의 경우 1면당 하루 평균 충전 횟수 2.8회 수준에서 흑자 전환이 가능한 구조인데, 올해 초 목표로 제시했던 2회 수준을 이미 1분기에 넘어섰다. 완속 충전기 의무 설치 유예 종료에 따른 수요 이동과 가동률 상승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최 대표는 "올해 4분기 EBITDA 기준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영업이익 기준 흑자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충전 수요 증가와 인프라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수익성 개선 시점이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채비의 핵심 경쟁력은 공공부지 중심의 입지 전략과 운영 효율성이다. 전체 충전 부지의 약 71%를 임차료가 없는 공공부지로 확보해 타 CPO 대비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평균 고장률은 경쟁사 대비 약 2배 낮고 수리 속도는 1.5배 빠른 수준이다. 또한 전국 단위 A/S 센터와 고객센터를 직영으로 운영하며, 기후에너지환경부 급속충전시설 유지보수 사업을 4년 연속 수주해 운영 역량을 입증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채비는 미국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에 법인과 물류 거점을 구축했으며, UAE 에너지 기업 EEE, 캐나다 포시즌 테크놀로지, 미국 SPT Group과 협력 관계를 맺으며 북미와 중동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50억 달러 규모 전기차 인프라 지원 프로그램(NEVI)과 관련해 캘리포니아 보조금 사업(CALeVIP) 운영 및 제조 사업자로 선정되며 현지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향후 현지 생산라인 구축과 인도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채비는 충전 인프라를 넘어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력과 협력해 태양광과 ESS, 충전소를 결합한 대형 융복합 충전소를 운영 중이며, V2G 플랫폼 구축을 통해 양방향 에너지 거래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최 대표는 "충전 인프라는 단순 설비 사업이 아닌 운영 효율과 수익성이 핵심인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상장을 계기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핵심 입지 선점과 초급속 충전 기술 고도화,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흐름을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AD

한편 채비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운영 기업 최초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총 1000만 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2300~1만5300원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16일까지, 일반 청약은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며,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삼성증권, 공동 주관사는 대신증권과 하나증권이 맡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