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에서 진행된 순항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최근 한 달 사이에만 세 번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구축함 최현호에서 전략순항미사일 2기와 반함선미사일 3기의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 1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6.4.14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구축함 최현호에서 전략순항미사일 2기와 반함선미사일 3기의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 1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6.4.1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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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최현호 전략순항미사일과 반함선(함대함) 미사일 시험발사를 국방부, 해군 관계자들과 함께 참관했다고 1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핵전쟁 억제력을 끊임없이, 한계 없이 확대 강화하는 것은 우리 당의 불변한 국가방위 로(노)선"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내용은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실렸다.

북한은 최근 중동 사태를 지켜보며 철저히 계산된 무력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중동 사태에서 나타난 것처럼 방공망을 뚫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서로 다른 종류의 미사일을 섞어서 대량으로 쏘는 것으로, 최현호 시험에서 전략순항과 반함선미사일을 섞어 쏜 이유"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동 사태가) 김정은에게 더욱 신속한 '불가역적 핵무력 고도화'에 매달리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다양한 전술핵 수단을 보여줌으로써 유사시 미국이 지불해야 할 안보 비용을 극대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김 위원장이 이번 시험발사 참관을 계기로 신규 건조하는 구축함 3, 4호의 무기체계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관련해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설계 확정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며 "타격력이 강화된 함형이 후속 건조될 것을 예고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이날 보도의 함의에 대해 "해군 핵무장화 완성을 향한 전략적 방향성을 재확인하고, 최현호를 단순한 재래식 전투함이 아니라 핵전략무기 운반 플랫폼으로 과시한 것"이라며 "수주, 수개월 내 공식 취역 선언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번 순항미사일 세부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합동참모본부는 "12일 아침 북한 남포일대 서해상에서 순항미사일 수발의 비행을 포착했다"며 "한미는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 하에 북한의 군사적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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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구축함 최현호에서 전략순항미사일 2기와 반함선미사일 3기의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14일 보도했다. 조춘룡 당 비서, 박광섭 해군사령관,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현태영 해군사령부 참모장 등이 수행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6.4.14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구축함 최현호에서 전략순항미사일 2기와 반함선미사일 3기의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14일 보도했다. 조춘룡 당 비서, 박광섭 해군사령관,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현태영 해군사령부 참모장 등이 수행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6.4.1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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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내달 중순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북중러 외교라인이 분주해진 모습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이 지난 9~10일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난 데 이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방중한다. 미국과의 회담을 앞두고 북중러가 다시 밀착하며 '반미연대' 노선을 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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