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무려 521.7% 급등한 '이 주식'…확 오른 주가 '방점' 찍으려면[이주의 관.종]
대우건설, 올해 들어 500% 넘게 급등
흑자전환·해외 원전 모멘텀에 투심 집중
선반영 지적도…"추가 수주로 실적 증명해야"
대우건설 대우건설 close 증권정보 047040 KOSPI 현재가 28,5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23,500 2026.04.16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언제나 기회는 있다...최대 4배 주식자금을 연 5%대 합리적인 금리로 대우건설·한전, 터널 굴착장비 기술고도화 협력 까다로워진 투자 환경...저점 매수 가능한 실적 기대주 찾아볼까 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이 최근 몇 달 사이 크게 달라졌다. 한동안 전통적인 건설주로 분류되던 대우건설은 '원전 모멘텀 수혜주'로 더 자주 거론된다. 그 바람을 타고 몇 년째 횡보한 주가는 올해 들어 500% 상승했다. 지나치게 급등한 만큼 주가를 뒷받침할 수주 실적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우건설 주가는 지난 13일 종가 기준 올해 들어 521.7% 급등했다. 4000원 내외에서 머무르며 수년간 횡보한 것과 달리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장중 기록한 2만6100원은 2008년 1월 이후 무려 18년 만에 기록한 가격이다. 지난해 4월9일 장중 저점 2940원과 비교하면 약 1년 만에 9배 올랐다.
건설주에서 원전주로 기대를 받으면서 주가가 폭등하는 분위기다. 증권사 보고서들도 대체로 낙관적이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베트남 닌투언 프로젝트, 추가 해외 파이프라인 기대를 근거로 대우건설의 원전 사업 역량과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KB증권은 대우건설을 '원전주로서 완전한 포지셔닝'이라고 평가했고, LS증권은 '다져지는 실적, 더해지는 모멘텀'이라고 진단했다. BNK투자증권 역시 국내외 원전 수행 이력을 바탕으로 '생각보다 탄탄한 원전사업 경험과 능력'을 강조했다.
실적 회복 기대도 주가를 밀어 올린 배경이다. 대우건설은 2023년 매출 11조6478억원, 영업이익 6625억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8조원대로 급감했고, 대규모 비용을 반영하면서 8154억원 규모 적자도 봤다. 하지만 올해는 반등 '원년'으로 꼽힌다. 대우건설 실적의 증권가 시장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8조1314억원, 영업이익 514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해외 토목 및 국내 미분양 관련 잠재 손실을 크게 털어낸 뒤 올해부터는 수익성이 정상화되는 흐름이다. 여기에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 계약 등을 앞둔 만큼 원전주로 자리매김하면서 실적 확대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기대감 분명하지만…속도가 관건
다만 투자 판단에서는 다른 질문이 필요하다. 회사의 기대요인이 분명하다는 점과 현재 주가가 부담 없는 수준이라는 점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최근 대우건설을 둘러싼 장밋빛 전망은 충분한 근거를 갖고 있지만, 동시에 현 주가에는 좋은 시나리오가 선반영됐을 가능성도 남아있다.
우선 원전 기대감이 실제 실적으로 다가오는 속도다. 올해 들어 나타난 주가 랠리의 핵심 동력은 단연 원전 사업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이제부터 실제로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많이 추가 사업 기회를 확보할 것인가에 대해 현실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체코 두코바니 외에 실질적인 추가 파이프라인이 향후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금까지는 '원전 관련주'라는 기대로 주가가 올랐지만, 앞으로 실제 수주 규모와 일정이 확인돼야 현재 가격이 정당해진다는 의미다. 기대만으로 버티는 구간이 길어질수록 주가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본업인 건설 부문의 리스크도 여전히 남아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에만 1조원 이상 손실을 인식했다. 미분양 관련 손실을 반영한 판관비는 2024년 5244억원에서 2025년 1조538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국내 미분양 프로젝트도 지난해 적자의 요인이 됐다. 분양 경기 침체로 비(非)공동주택이나 비수도권 사업장에서 공사비 회수가 어려워진 것이다. 지방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대우건설의 실적 불확실성이 특히 높았던 배경이다.
실적 반등하는 속도도 냉정히 볼 필요가 있다. LS증권은 올해 1분기 대우건설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1조9401억원, 영업이익은 24.0% 줄어든 1151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비용 반영 이후 정상화 국면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반대로 보면 아직 가파른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눈높이 맞추려면 원전 추가 수주 증명해야
KB증권은 "우리나라의 대형 원전 건설 능력이 세계에서 인정받는 것은 단순히 많이, 잘 지었기 때문만이 아니다"라며 "국내에 국한되지 않은 '국외에서의 대형원전 완공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경험이 단순 팀코리아를 넘어 국외 기술사(웨스팅하우스, 홀텍, 뉴스케일 등)와 일부 한국 건설사가 직접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하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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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은 이제 막 한국수력원자력의 '팀코리아' 프로젝트 주간사로 체코 프로젝트의 신규수주를 앞두고 있다. 이후 팀코리아의 베트남 닌투언 제2 원전 2기 수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일본의 대미 투자에 원전, 소형모듈형원자로(SMR) 사업이 포함되면서 우리나라 정부의 대미 투자 역시 원전 사업이 선정될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대미 투자 확정 이후 단기적인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수주 성과를 점진적으로 확인하며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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