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지 정한 조국·한동훈…단일화 등 등원까진 험로
조국, 다자구도 속 후보단일화 과제
한동훈, 국민의힘과 관계설정 남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6월3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각기 경기 평택시을, 부산 북구갑을 선택하면서다. 다만 후보 단일화 등 고차방정식이 남은 만큼 이들이 원내에 입성하기까지는 험로(險路)가 예상된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경기 평택을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6.4.14 김현민 기자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경기 평택시을은 경합지로 분류된다. 고덕신도시 개발로 진보세가 크게 보강됐지만, 팽성읍과 고덕·오성·현덕면을 중심으로 보수세도 만만찮다. 분구 전이긴 하나 19~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내리 당선된 배경이다.
선거 구도도 만만치 않다. 보수진영에선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유의동·이재영 전 국민의힘 의원, 국무총리를 역임한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가 도전장을 낸 상태다. 개혁신당에서도 김철근 전 사무총장의 차출설이 제기된다.
친정인 진보 진영도 마찬가지다. 진보당에선 김재연 대표가 출사표를 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전 지역구 전략공천을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 대표도 이를 고려한 듯 "평택을은 민주·개혁진영의 험지 중의 험지"라고 밝히기도 했다.
조 대표로서 평택을 재선거의 핵심은 후보단일화 여부다. 일단 민주당은 후보 단일화론에 선을 긋고 있다. 정청래 대표가 '전 지역구 공천'을 공언하면서다. 다만 진보 진영 내 단일화 요구는 기회 요소다. 민주당과 혁신당도 이주 중 비공개 사무총장 회동을 갖는다.
진보당은 민주당에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의 전제조건으로 평택을 무공천을 요구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울산시장 선거가 걸린 민주당과 달리 조 대표와 혁신당으로선 진보당에 진 정치적 부채가 없다"면서 "단일화 국면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가 출마를 시사한 북갑 역시 험지이긴 마찬가지다. 북갑은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 의원이 개인 경쟁력으로 내리 3선을 지낸 지역구로, 양자구도에서도 승산을 장담하기 어렵단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는 북갑 공천 의지를 연일 강조하고 있다. 현재 북갑에는 이 지역에서 재선의원을 지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밭을 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도 이날 "현재로서 (단일화)는 고려할 단계가 아니"라고 했다.
여권에선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차출설이 제기된다. 전 의원과 지역구를 물려받을 하 수석이 '러닝메이트'로 뛰는 구도다. 하 수석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통령이 무엇이 국익에 가장 부합하는지를 기준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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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에선 3자구도 형성 시 패배 가능성이 높은 만큼 벌써 무공천·단일화 요구가 나오고 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당에 북갑 무공천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지도부는 무조건 공천을 얘기하는데, 선거 결과에 대해선 누가 책임을 지나"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와 관련 CBS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결국 부산시민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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