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도 없고 전화 대신 이메일 소통"…'72% 지지율' 총리에 당내 불만 관측
아사히 "자민당 내에서 다카이치 총리에 불만"
'톱 다운' 방식 결정에 일부 두려움 느끼기도
지지율은 70%대로 높아…개헌 세력 결집 중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으나, 소속 자민당 내에서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3일 아사히신문은 "독단·즉결적으로 정권을 운영하는 다카이치 총리의 정권 운영에 대해 당내에서는 싸늘한 분위기가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이래 측근들끼리만 사안을 결정하는 '톱 다운' 방식으로 일을 진행해왔다"며 "당 간부들과 사전 교섭이나 상의를 거의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저녁 회식도 거의 하지 않으며, 가까운 의원과도 전화보다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이처럼 총리와 자민당 간의 소통이 부족하기 때문에 당내에서는 총리 의중을 알아서 살피고, 이에 대한 의심도 확산하고 있다"고 의원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 중진 의원은 "(총리) 관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다른 의원은 "뜻을 거스르면 목이 날아간다"고 했다.
이들이 두려움을 느끼는 데는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2월 중의원 선거 후 야당과의 협력 등 국회의 기존 관례를 주창해 온 하마다 야스카즈 중의원 운영위원장을 전격 교체한 영향이 크다. 한때 가지야마 히로시 국회 대책위원장 교체설도 돌았다. 신문은 "이 같은 다카이치 총리의 정권 운영에 불만이 나오고 있다"며 "총리를 공개 비판하지는 않지만, 적극적으로 총리를 지지하는 열의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작 다카이치 총리는 당내 불만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이치 총리를 지지하는 한 의원은 "당내에서 비판이 끊이지 않았던 고이즈미 정권도 국민 여론의 지지를 받았다"며 "당내에서 다소 혼란이 있어도 국민의 지지율이 있다면 어떻게든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다카이치 총리는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TV도쿄가 지난달 27∼29일 18세 이상 일본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 때의 69%에서 3%P 상승한 72%로, 지난해 12월 이후 다시 70%대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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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개헌 세력을 결집하고 관련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지난 12일 자민당 정기 당대회에서 "헌법 개정의 때가 왔다"며 "개정 발의에 대한 가닥이 잡힌 상태로 내년 당 대회를 맞이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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