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 '이스라엘군' 관련 공방…국민의힘 겨냥한 듯

이재명 대통령이 "오목 좀 둔다고 명인전 훈수하는 분들, 훈수까지는 좋은데 판에 엎어지시면 안 된다"고 말했다. 특정 정당이나 인사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이스라엘군(軍) 관련 발언을 둘러싸고 공세를 이어온 국민의힘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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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14일 새벽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집안싸움 집착하다 지구침공 화성인 편들 태세인데, 일단 지구부터 구하고 봐야 하지 않겠냐"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글은 최근 며칠간 이어진 '이스라엘 SNS 논란'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엑스에 "사욕을 위해 국익을 훼손하는 자들을 매국노라 부른다"며 "역지사지는 개인만이 아니라 국가관계에도 적용된다"고 적었고, 이는 자신을 향한 정치권과 일부 언론의 비판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됐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이스라엘 관련 게시물을 두고 연일 비판 수위를 높여왔다.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공식 논평에서 이를 "SNS 외교 참사"라고 규정했고, 13일에도 "국가적 재앙" "외교적 자해 행위"라고 비판하며 대통령의 사과와 수습을 촉구했다. 같은 날 원내 논평에서는 이 대통령의 '매국노' 표현을 정면으로 문제 삼기도 했다.

앞서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전날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실리 외교를 강조하는 대통령이 갑자기 명분 외교를 하느냐는 야당의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단말마적으로 살펴볼 것이 아니라 긴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인권의 보편 가치와 생명 존중의 정신을 재확인하고 싶었고, 국민들이 겪고 있는 예측하지 못했던 불편과 괴로움에 대해 굉장히 깊은 우려를 표하고 싶었다는 점을 그대로 봤으면 좋겠다"며 "제가 대통령과 일하면서 바둑으로 치자면, 저는 오목을 두는 수준이라면 늘 고수의 국수전을 펼치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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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협상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추가 질문에 강 수석대변인은 "그 역시 저는 단말마적인 생각이라고 본다"며 "효과는 시간이 지나고 드러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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