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트럼프 호르무즈 역봉쇄에 우회적 비판
전일 트럼프 "많은 국가가 우리 도울 것"
역봉쇄 지원 기대와 달리 부정적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봉쇄에 맞서 '역봉쇄'를 시행하고 있지만, 주요 동맹국은 침묵을 지킨 채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를 실시한 후 여러 국가가 이 문제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와 관련해 "많은 국가가 이 문제와 관련해 우리를 도울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미군이 역봉쇄에 나설 경우 동맹국이 여러 형태로 지원할 것이라는 기대와 지원 압박을 내비친 것이다.
주요 동맹국들은 미국의 역봉쇄 발상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모습이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BBC라디오 인터뷰에서 "내가 보기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우리는 이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에 대한 지원 요청을 받지 못했다면서 긴장의 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도 "말도 안 되는 조치"라며 "세계가 빠져드는 악순환의 또 다른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역봉쇄 전략이 이란의 입장을 바꾸는데 효과적이지 않다고 지적한다. 튀르키예 앙카라의 TED 대학 아흐메트 카심 한 국제관계학 교수는 "이란 정권은 몇 차례의 타격을 감수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줬다"며 역봉쇄 전략을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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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의 정치학 교수인 압둘칼리크 압둘라는 이란이 중동 지역의 혼란에 책임 있다고 비난하면서도 미국의 역봉쇄 조치에 대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미 상황이 복잡한데, 이번 봉쇄로 더욱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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